**심신수양**/나의 일기

호미곶의 우리 가족

빈손 허명 2023. 1. 24. 16:55

호미곶에서 가족이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었다

낮에는 많이 왔었지만..

야경을 보는 건 처음이다

바람이 차고 세차게 불지만 호미곶 광장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다른 사람 같은 행동을 한다

며느리가 당직 관계로 짧은 시간만 허락되어 저녁을 함께하고 이곳 호미곳에서의 만남을 하고 돌려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동해를 바라보는 상생의 손과 함께 가족 사진을 남기고 반짝이는 대형 문어도 만나고 아름다운 호미곶 속에서 즐겁다

우리나라 지자체가 자기 지역을 꾸미고 다듬어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그냥 보아도 황홀감에 눈이 즐거운 파란 바다 

흰 거품을 흩날리며 금새 다가와 내게 안길듯한 검푸른 청정바다

호미곶의 불빛에 반사되어 빛을 내며 시원하게 한 곡조 뽑는 듯 귀를 즐겁게 해주는 파도

이런 모든것이 우리 가족을 위한 경쾌한 연주곡인듯하다

이제 잠시후면 재야와 며느리는 경산으로 올라가 잠을 자고 며느리는 원주 부대로 복귀를 하여 국방의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근무를 할 것이고 재야는 또 외톨이가 되어 주말이나 되어야 만날 것이다

경주와 사위는 바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펜션에서 잠을 자고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여 하루 더 잠을 자고 올라간다고 한다.

이래 저래 가족 6명이 짧게나마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기도를 한다

이제 또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으랴만 각자 위치에서 사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도 손주 이야기 카친들도 손주 사진으로 SNS에 도배가 된다

명절이라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라 더 그렇겠지만 손주들 웃음소리에 집안 전체가 웃음 가득한 공간이 되고 에너지 넘치는 화목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사람 사는 집에는 사람이 북적이어야 되고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야 살아 있는 생기를 느낄 것이다

우리 집은 언제쯤이면 애기 웃음소리 웃음소리가 진동하는 완성체 가족이 될까 생각해 본다

이곳 호미곶 상생의 손은 포항 호미곶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위치한 기념물로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각물이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이 상생의 손 앞에서 우리 가족이 화합하고 우애 있게 잘살기를 마음속 기도 한다. 먼데 아부지가 효불효에 대하여 알려 주시는데.......

孝不孝 "효가 불효가 될 수 있고 불효가 효가 될 수 있다"는 말이라 한다

요새 젊은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단어, 늘 생각하고 살아야 할 단어인 듯하다

호미곶에서의 2% 부족한 우리 가족사진 속에 그 2%가 채워진 완성된 사진을 생각하며 호미곶의 밤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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