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사모

빈손 허명 2022. 12. 6. 19:39

**사모** 
 
하늘이 더 멀게 높이 물러난 듯 보인다
내가 너무 많이 바라보아서 닳아 버렸나 보다
보고 싶으면 하늘을 바라보았다
눈을 감고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먼 먼 하늘 아래 있을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려면
높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 
그 눈빛이 달려가 바람결에 그의 옷깃이라도 흔들려는 마음이다
보고 싶다 고만 말 할 수 없다
가슴에 안고 그의 체온을 가슴으로 느끼며
그가 속삭이는 소리를 가슴으로 들어가며
나의 모든 것들을 다 모아서 오로지 하나로 향하는 내 거친 바램
파도가 귓가에 그의 안부를 전해오고
하얀 포말 이 간절한 그의 목소리를 전하여도
나는 오늘도 높은 하늘 위로 내 그리움을 올려 보냈다
이 평생을 다 부셔서 나누어도 채우지 못할 것
단지 하나 뿐인 그리움 만이 가득 채울 수 있는 하늘 가득한 것
어쩌다 노을 지는 하늘이 나를 닮은듯해 눈물도 가끔은 흐르지만
사모하는 길 고긴 그리움 이
마지막 내 꿈이고 내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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