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보길도에서 경산으로...

빈손 허명 2022. 11. 23. 20:21

나는 잠자리에 누우면 길어야 10분 5분 내외 꿈나라 여행을 시작한다
10시 20분에 꿈길로 가려 누웠는데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해 몇 시에 꿈나라로 간지는 모르겠다
새벽 4시 20분 일어나 뒤척이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같이 온 해병대 선배님 전화다
여보세요 예 선배님
병원 없나
왜요? 저도 모르는데 옷 입고 나가 볼게요
숙소 주위로 돌아보니 의원이 2개 모두 7시 반부터 진료한다고 되어 있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그러면서 주위를 살피는데.. 현지인 영감님이 운동하시며 다가오신다
여기 응급환자는 어떡해요?
"보건소에 가봐요 저 언덕 지나면 있으니께.. 걸어 5분이면 갈 겁니다..."구세주를 만났다
119를 부르고 선배님을 내려오시라고 전화를 하고..

노화도 읍사무소 옆 보건소는 도서지방이라 24시간 진료를 한다고 한다.
119가 8분여 도착을 하고 보건소에 가서 당직 의사 선생님 면담을 한다.

평소 드시는 약이나 증세 등 현재 전조 증세를 묻고는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니 의사 선생님 생각에 별 이상이 없는 듯 오늘 당장 어떤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오늘 오후 집으로 간다 하니 그냥 걱정 마시고 가시라고 한다.

이 선배님 청도 부읍장 출신이신데 빈틈없는 완벽주의 점잔은 노신사이신데 이번 여행 최고령자이셔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이라 숙소에 들어가 씻고 새벽 산책을 하며 오늘 새벽을 연다

아직은 어둠이 깔린 노화도길을 걷는다
보길대교 아래 노화 전통시장의 불빛을 보고 들어갔더니 사장님.."아침 커피 한잔?"  "예 좋지요"
이것저것 묻다 보니 문어가 엄청 싸다 1kg 2만 원이라 한다.
차에서 안주하려 3키로 주문을 하고 일행과 아침 예약한 곳에서 전 복죽을 먹고  배를 타기 위하여 노화도 동천항으로 와서 우리가 타고 온 배와 함께 완도행 배에 올라 아름다운 남도 그림 같은 연안을 바라보며 완도로 나온다.

모노레일을 타고 완도타워에 오른다 타워 입구에 밴취에 아내와 쉬려 앉았다(멀지 않은 시간에 아내와 타워에 올라 관람을 하였기에 조용히 쉬려 한 것이다) 박**이사장 사모님이 허리 수술하여 완도타워 못 올라간다며 같이 옆에 앉는다. 이 형수님  "돌아다닐 수 있을 때 돌아다녀야 되고 다리 고장 나고 허리 고장 나면 돌아다니고 싶어도 못 돌아다닌다."라고 하는 이분 친구 형수이기도 한 형수님이 나랑 나이도 비슷할 텐데 젊으니 좋다고 해서 혼자 웃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모노레일 한대 올라와 지팡이 짚고 오는 할머니 우리 옆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김치~~~ 그리고 화이팅"이라고 우렁차게 소리친다. 그 소리가 얼마나 쩡쩡 울리는지 우리 모두 놀라 고개를 ㅡ돌려 바라볼 정도였으니...
나이 드셔도 혈기 왕성한 모습에 에너지가 넘친다
노을로 가는 길이라도 이렇게 밝고 힘차게 여행을 하는 걸 보며 우리도 저 나이까지 저렇게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3년 만의 우리 이사장님들의 여행이 마무리되어 간다

코로나로 인한 이런 행사가 줄을 잇는다

하지 않을 수도 없는 행사 나만의 행사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완도에서 강진으로 나와 모란 한정식에서 점심을 먹고 경산으로 넘어온다. 진행을 한 우리 총무님 수고하였고 무탈하게 1박 2일 다녀온 우리 이사장님께 감사하다

내일

내일은 또 오늘처럼 어제 일은 뒤로하고 달려가야 한다

내일은 우리 부녀회 2기 김장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내가 격려도 하고 용기를 주려 한다. 요즘 유행하는 아메리카노 한잔 사주면서.......

 

2022.11.23

 

 

 

'**심신수양** >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1) 2022.11.25
김장봉사  (2) 2022.11.24
보길도 가는길  (2) 2022.11.22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5) 2022.11.21
11월 친구와 소풍  (5)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