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전 약속한 날이 오늘로 다가 왔다
부부 세상이 감포 앞바다에 가서 바다도 보고 좋아하는 회도 먹고 대게도 먹자고 약속한 날이 오늘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서 간부직원과의 티타임에서 여전히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내일 부녀회 행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점검도 끝내고 상무가 "이사장님 내년에는 화장실 청소와 바닥 청소 하는 사람 시간제로 채용합시다"라고 한다
왜?
어제 인천 모금고 여직원이 화장실 청소 시키는것에 대하여 대표가 갑질한다고 메스컴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참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다.
어떻게 같이 사용하는 우리 공간 청소도 하기 싫어 한단 말인가?
더구나 내가 사무 일하러 입사 하였지 청소 하러 입사를 하였나라고 한다
할말을 잃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침 티타임을 끝내었지만 마음은 영 편치 않다.
한 사람은 모 금고에 과장으로 근무하다 여자라는 관계로 밀려 자의반 타의반 사표를 내고 자영업을 하고 있는 벗.
그리고 또 모 금고에서 대리로 근무하다 지역의 그 위 직원의 비리와 맞서 싸우다 사표 던지고 나온 벗
또 아픔이 있는 나
그렇게 금고에서 나온 아픈 경험이 있는 벗들이 서로 위로하고 보듬은지 오래 되었다
지금이야 한 벗은 자영업을 하고 있고 다른 한벗과 나는 당당히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3명의 벗이다
언제 부턴지 월 10만원씩 모아 가끔 만나 정을 내자고 한 이 벗들이 제일 바쁜 나에게 날자를 정하라 하여 정한날이라 감포에서 만나려고 아내와 달려 간 것이다
이벗들은 서로 이타적이지 않으며 서로의 가려운곳을 보듬어 주는 사이 인지라 만나면 반갑고 헤어질 땐 아쉬운 마음의 벗들이다
미리 회와 대게를 주문한 터라 식당에 들어서니 벌써 셋팅이 되어 있다.
자영업하는 벗이 최근 많은 마음 고생이 있었나 보다
동업자의 횡포.. 이제 겨우 해결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넉두리를 들으며 소줏잔을 권하였다.
이 친구도 여걸인데 어쩌다 친구에게 속아서 동업을 하고 3년만에 겨우 그 손아귀에서 벗어 났다고 하니 축하의 잔을 마시게 하였다. 회를 먹고 대게를 먹고서 경주의 숨은 명소 용담정을 구경시키고 조용히 보람된 시간을 마무리 할 시간에 아내들이 남편들을 부른다
"우리 겨울도 되었고 회비도 천만원이 넘었는데 여성 셋 단체복을 하나씩 사입자"라고 한다
갑자기 내가 웃음을.. 크게 웃어 버렸다
"무슨 초등,중학생도 아닌데 단체복을 하느냐고..."
그러나 아내들은 벌써 작당을 하고 맞추기로 말을 맞춘 모양이다
그래 하고 싶으면 하렴. 시원하게 허락을 하니 또 단체복 입고 년말 가기전 다시 한번 불러 달랜다.
"그래 그래 그렇게 하자"모두 져 주었다. 우리 남자들은 자유의 몸이라 맘대로 훨훨 날아 다니지만 집에서 반 갇혀(?)있는 아내들은 자주 보고 싶은가 보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 주는데 뭐 산사람 원하는거 못해주랴.
오래전 부터 맘으로 통하는 벗들의 소풍 봄같은 초겨울의 바다를 보며 서로의 정을 느낀 하루 였다
그래 다음 만날때 까지 건강 잘 챙기자
내일은 금고 부녀 회원 1,2,3,4기... 4기 환영겸 전체 부녀회 워크샵을 가는날이다
약 70여명과 상무 상근이사 그렇게 여성에다 이번엔 부이사장과 장**이사가 나를 도와서 동행을 하기로 하였다.
어차피 내일은 내몸이 아닌 부녀 회원들의 몸이다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행동을 하여야 될것이다
오늘 일기는 여기 까지..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