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 휴가를 가지않아서 단풍좋은 가을속으로 빠지기 위하여 가을에 계획을 하였다
둘째누님부부
여동생부부 그리고우리부부
6명이 단풍속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발왕산 그린피아 콘도에 조카가 예약해 주어서 출발을 한다
발왕산 정상과 천년주목길을 걷고 오대산 월정사를 관람하고 내려오면서 소금산 출렁다리와 잔도를 걷고 올것이다
주중인데도 수많은 인파에 놀라고 아름다운 가을 발왕산의 늠름한 자태에 감탄하고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의 생명력에 놀란다. 천년동안 살아가고 죽어 다 썩어 없어지는 기간이 천년이 걸린다는 의미라 혼자 생각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한다는 뜻이리라.
아버지,어머니 주목나무... 아버지 나무 앞에 "아버지의 따듯한 등이 더욱더 그리워 집니다."란 글귀가 있어 내가 많이 의지하고 살고 있는 아부지를 떠 올린다
큰 고목이 썩어 가운데는 다 없어지고 그래도 잎은 파랗게 씩씩하게 살고 있는 고목의 그 둥치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보는데 마음 이 숙연해진다
말없이 수백년의 온갖 풍상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누구든 이렇게 포근히 감싸주는 아부지같은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렇게 천년의 세월을 만나고 발왕산 막걸리 한잔에 천년의 세월이 함께 흐른다
여행은 얼근하게 취해야 세상이 아름답게 부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름다운 단풍을 보러 갈 시간 발왕산에서 25분거리 오대산 월정사로 향한다
천년의 세월과 마주하고 천년의 부처님을 만나 새로운 인연에 감사하고 건강 발원하는 참배를 하며 핓빛같고 샛노란 단풍이 아름답다
나는 빨간 단풍이 더 좋다. 그 전에는 노란색도 많이 좋아 했었지만 어느 때 부터 노란색이 싫어 졌다
그 세월호 리본 때문이다.
사고자에겐 슬프고 일어나선 안될 일이였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 자기 부모가 돌아가시면 3일만에 매혼해 버리고 잊지만 이건 지금까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나는 정말 싫다
단풍을 보며 전나무 숲길을 걷고 숙소로 돌아 온다
아들이 맛있다고 극찬한 원주 비지찌게를 먹으러 왔다
모두부 한 접시 비지찌게 김치찌게 청국장 이렇게 골고루 시켜 맛을 보니 이집의 맛은 김치로 맛을 내는가 보다
김치맛이 일품이다 모든 찌게에 잘 익은 김치를 듬뿍 넣었으니 맛이 없으면 비정상이다
단지 고유의 재료의 맛이 나지 않고 모두 김치찌게 같은게 좀 아쉬움이다
맛있게 먹고 계산하러 나오는데 "며느리가 계산하였어요"라고한다
밥 먹는 중에 승아가 시엄니하고 통화하는것 같더니 식당으로 전화하여 계산했는가 보다
며느리는 원주에시 근무하고있어서..
나와서 대접하여야 하는데 근무중이라 죄송하다고 되려 미안해 한다
요즘 젊은이 답지않게 센스가 넘친다
"고맙다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내려올때 맛난거 사줄께 품목 미리 정해서 와라"했더니 "아니예요 아버님 내려가서도 제가 대접할께요"라한다
"예쁜마음 그 마음 잘 받았다 정 하나하나 쌓아 나가자" "예 아버님 사랑합니다"
그래 나도 사랑한데이..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그리고 잔도길에 오른다
계단이 많아 힘이 들었지만 힘듬의 보상은 멋진 풍광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실컨 보는것이었다
계단을 오르며 내내 아내의 손은 잡고 걸었다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저쪽 끝에서부터 돌아 돌아 온 여기까지의 여정이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이 언제 끝이 날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그 시간들도 당신이라는 이름이 주는 편안함에 우리 모든것 내려 놓고 살아가는 세월을 만들어 봅시다. 나는 정말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속삭여 주었다
앞으로 우리의 남은 인생길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소풍길이 될것이다 무거운것은 강원도 평창속 깊은 산속에 모두 내려 놓고 가볍게 우리 길을 갈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여행을 에너지를 듬뿍 준다.
이번 여행은 누님과 동생그리고 자형과 제매와 함께해서 더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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