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친구여~

빈손 허명 2022. 11. 1. 22:17

중등 고등 6년 친구가 있다

작은 거인이다

작으면서 당당한 친구

누구에게도 신세 지지 안으려는 친구

일주일 두번 투석해도 밝은 친구

무엇을 하자해도 

그냥 마음만 받겠다던 친구

많은 친구가 앞서 

저 하늘 나라로 떠났지만 

유독 이 친구의 부고가 서럽다

짧은 글 하나가 생각난다

 

살아 누운것과 죽어 누운게 무에 다른가

친구 녀석 무덤가에 나란히 누어

강아지 풀 입에 물고 눈 감아본다

나 일어 날때 벗이여 그대도 깨어 나게나

       ㅡ  친구 무덤가에서 ㅡ

 

그래 내일 아침 우리 일어 날때 

친구여~

그대도 일어나 "아 나 잠 잘잤네"라고

전화 한통 해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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