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책겸 운동하는
나의 정원
영남대 거울못
그 주변엔 예쁜 꽃 친구들이 살고 있다
그 친구들이 나를 보고
좀 노닐다 가라고
친구하자고 유혹한다
나는 그럴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의
랜즈를 요리 조리 갖다 대면
빅토리아는 우아한 고귀한 자태로 폼을 잡고
각종 수련은 서로 잘난체 고개를 쳐 들고
제각각 연들은 부처님 향기를 내 뿜는다
그렇게 거울 못의 꽃들과
노닐다 하늘을 보면
한점 구름이 서러운 듯
시죽한 모습으로 내려본다
사알짝 웃으며 윙크하는 나를 보고
다시 환히 웃으며 저만치 앞서 간다
모두가 사랑이다
모두가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