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철원 한탄강 답사

빈손 허명 2022. 7. 19. 09:49

20여년전 가족 여름휴가를 동해를 거쳐 호반의도시 춘천을 돌아 철원으로 한적이 있다.

첫애가 초등 6학년때라 기억 되는데 그때 철원 임꺽정의 요새 고석정과 북한의 노동당사 우리나라 최 북쪽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월정리역을 반공교육겸 다녀온곳이다

최근 잔도길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새로이 떠오르는 관광지...  철원.

몸과 마음을 흠뻑 적셔주는 맑은 공기와 물을 생각하며 다시 철원여행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길위의 인문학 우리땅 걷기에서 한탄강 철원일대를 걸으며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공지가 떴다

생각할것도 없이 아내와 함께 답사 신청을 하여 신정일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한탄강 도보 탐사를 시작한다

탐방 첫째날은

민통선 안에 있는 철원 장자연에서 안전한 답사를 위한 고사(내가 종헌을 올리는 영광을... 돼지머리에 거금을 꼽았지만...모두의 안전한 기행을 위하여 정성스레 절을 올렸다 )를 지낸후...겸재 정선이 금강산 가는 길에 그림으로 그린 민통선 안에 있는 장자연에서 부터 시작하여 한국의 나이아가라 라는 평을 받는 직탕폭포(사실은 무슨 보를 보는듯하였다), 자연 경승지로서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강변경치가 마치 수만개의 바위를 한데 모아 놓은것 처럼 기기묘묘한 조화의 신비를 이루고 있다 하여 부른다는 칠만암,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송대소, 한탄강의 절경을 볼수있는 현수교인 은하수다리를 건너보며 임꺽정의 자취가 서린 고석정을 지나  한탄강줄기 따라 약 35,000걸음을 걸으며 첫날의 탐방을 마친다.

 

내가 해병대를 나왔지만 해병대의 섬 백령도를 한번도 가보지 못하였고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 한구석 자리 하고 있는 2014년쯤 아느날 길위의 인문학이란곳에서 백령도 대청도 탐방 안내를 본다

흥분된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인천 연안부두로 가서 그곳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백령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그당시 신정일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직찍는 포토존까지 2박3일간의 백령도의 두무진, 사곳천연비행장, 중화동교회, 천안암위령탑, 심청각,콩돌해변등과 대청도의 옥죽동 해안 사구(=모래사막) 탐방  농여해변 & 미아동 해변 탐방 - 모래울 솔밭트레킹등 탐방알찬 여행을 하고 왔었다

그후 최고의 여행지이며 경산에서 가기 힘든곳 백령,대청도 여행객을 모집 직접 가이드하여 구석구석 안내하며 여행의 참맛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매년 35명내외 모집하여 백령도를 5년여를 다녀오고 새마을금고에 출근하며 백령도 여행을 중단을 하였는데... 아직 가이드 좀 해주지 않겠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우리땅 걷기의 신정일 작가님과의 인연으로 이번 한탄강 탐방을 하게 된것이다

 

철원평야를 휘감아 도는 강이 한탄강이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 현내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철원군 갈말면 북쪽에서 남대천과 합쳐진 뒤 갈말읍과 어운면, 동송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쪽으로 흘러, 경기도 포천군 전곡읍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들어간다.

한탄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철원이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어느 날 남쪽으로 내려가 후백제와 전쟁을 치르고 온 궁예가 이곳에 와서 마치 좀먹은 것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것을 보고는 “아하, 내 운명이 다했구나!” 하고 한탄을 하여 그때부터 한탄강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또는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싸웠던 한국전쟁 때 수많은 젊은 생명들이 스러져간 곳이라 해서 한탄강이라 불렀다는 슬픈 내력도 있다.

어쨎든 탐방 둘째날은 

철원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봉우리인 백마고지...

백마고지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벌어진 싸움은 철원군 동송읍이 평리에 세워진 ‘백마고지 전투 전적비’에 적힌 대로 포탄 가루와 주검이 쌓여서 무릎 높이까지 채울 만큼 치열하였다.

해발 395미터인 이 산봉우리는 열흘 동안 주인이 스물네 차례나 바뀌면서 1만 4000명에 가까운 군인이 죽거나 다쳤고, 쏟아 진 포탄만 해도 30만 발이 넘었다는 비운의 백마고지.

노동당사는포탄의 상처를 그대로 알몸을 보존하여 그날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서 전쟁의 교훈을 주고 있다.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에는 도선국사가 세운 도피안사到彼岸寺가 있다. 도피안사는 속세를 넘어 이상 세계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지닌 절로, 이곳에 국보 제63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불이 있다

그리고 김일성이 다리를 놓다가 6.25로 중단된 다리를 전쟁후 이승만 대통령이 완공하였는 다리 승일교는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구조체가 외관상으로 구별될 정도로 다리의 중심부에서 남북으로 각각 다르게 시공되어있으며, 남북분단과 전쟁의 독특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형태를 갖춘 조형미가 돋보이는 교량이다

이렇게 한탄강을 따라 걸으며 유적지와 자연경관을 답사하다보니 순담계곡 주상절리  1km의 잔도길 왕복 2km를 기암괴석의 주상절리... 까마득 절벽에 매달린 잔도길을 걸으니 피곤한것도 사라지고 눈이 호강하는 탐방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탐방한 폭포 물이 떨어지는 바닥부근이 가마솥이 뒤집어진 모습이라 하여 삼부연폭포라 이름지었다고 하는 멋진폭포를 관람하고 마지막 1시간 30분의 한탄강 탐방을 하니 4시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온 도반들의 인사와 막걸리와 수박으로 파티를 하고 신정일작가님의 마무리 인사를 하고 마무리한다

아이들과 반공교육겸 돌아본 20년전의 유적지는 꾸밈없이 그대로 보존이 되었고

한탄강물은 거울같이 맑은... 말이 필요없는 청정 그자체 였는데...

지금 온갖 관광 난개발로 한탄강의 물은 온통 황톳물이 흐르는 중국의 황하강이 생각나 한탄한다.

자연경관과 유적지는 순수 자연과 인공이 가미되어 그 맛이 잃는 듯해 맘 한곳 습쓸하다

물론 접근성과 편리함은 많이 좋아 졌지만.... 언제쯤 그 개발이 끝날지....

이번 기행은 철원 장자연에서 시작하여 임진강으로 한탄강이 합류하는 연천군 전곡읍 도감포를 지나 황희 정승이 만년을 보낸 파주 반구정까지 이어질 한탄강과 임진강 기행은 올 기을까지 이어진다

벌써 다음 기행인  포천 멍우리협곡, 화적연, 비둘기낭폭포, 재인폭포,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아우라지, 철원 월정역과 궁예도성, 토교 저수지를 걷는 길이 기다려 진다. 특히 내가 보고싶은곳이 궁예도성이다

궁예는 역사 속으로 묻힌 우리의 영웅이라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궁예가 삼국 통일을 하였으면 우리의 영토가 만주까지 되지 않았을까하는 숨겨진 역사 때문이며 승리한 왕건만이 부각되는 어찌할수없는 역사의 뒤안길이다

내가 동행할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참석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이렇게 이틀간의 한탄강 탐방은 약 6만보를 걸은 내 다리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하며 여행기를 마친다

 

민통선내 장자연에서 안전 기행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종헌 정성을 담아 절을 하는...빈손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강변경치가 마치 수만개의 바위를 한데 모아 놓은것 처럼 기기묘묘한 조화의 신비를 이루는 칠만암
직탕폭포.... 폭포 높이가 5m만 되어도 나이아가라 라고 해도 되겠는데... 겨우 2m도 안되는데...
점심은 능이 백숙으로.......
매월대 폭포

 

해병대 선배님들과... 제일 연세가 많은분 77세 인데 뇌경색으로 30m도 못걸었는데  죽기살기로 걸어 지금은 젊은 빈손보다 더 잘 걸으신다
세로로 선 주상절리 송대소
은하수 다리
고석정과 승일교 중간지점 라벤더 부라빛 천지
김인성이 만들다 전쟁으러 중단된것을 이승만대통령이 완공하였다고 하는 승일교
고석정
임꺽정
멀리 보이는 낮은 산이... 백마고지
노동당사
도피안사 철불
잔도... 1km 왕복 2km 온갖 개발로 강물은 흑탕물... 언제쯤 개발이 끝날지...
삼부연 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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