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녹음

빈손 허명 2022. 5. 17. 21:21

 

 

푸르름이 가득하다 해서 다 푸르름이 아니다

나무도 살아가려는 몸부림이다

나뭇가지에 잎을 틔워 그늘을 만들고

새는 다정히 몸을 비빈다

인생도 한때 푸르르다가

노을빛 이 물들더라

저 새는 또 한 번 사랑을 이야기하다가

긴 겨울을 지나고

다시 꽃이 피는 나무도 바람에 흔들리며

우뚝 키를 키우더라

사람도 사람답게 살다가

남겨놓을 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지나온 세월이 무상하다 느낄 때는

이미 어둠은 밀려오고

작은 불빛 같은 사랑도 그리워지더라

푸르름만을 기억한다면

어찌 인생이라 말하랴

그냥 웃으며 빈 하늘을 바라보라

그 하늘 끝 그 사라진 지난날이 보이더냐

녹음 가득한 세월은 다가오고

지나간 날은 더 그리워진다

오늘 노을빛 가득한 날 강가를 거닐다가

하나 집어 들었다

"아하 너였구나 내게 행복을 준 사람이...."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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