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는 하얀 포말로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보낸다
매번 맞이하는 세월의 끝자락엔
이렇듯 부서지는 파도가 가득하다
수평선 넘어엔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넘실거리고
파란 하늘엔 설렘만 가득하다
바다여
겨울바다여
또 어떤인연으로 나를 이끌고 가서
어떤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놓고 모른 채 하얀 포말만을 만들 것인가
갈매기 날개는 이미 젖어 소식조차 전할 수 없는 이 시간
내일을 기다릴 수 있으려나
미련한 사랑 때문에 흘린 눈물이 바다만큼 되어야
잊혀지려나
사정없이 밀려오는 잔잔한 바람 뒤에 숨은 폭풍이 얼마나 더 울게 해야
그대는 내게 올 것인가
바다여
겨울바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