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한복판에서
화물차 한대를 정지시킨 경찰은 교통단속에 걸린 기사에게
예를 갖추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교통규칙을 위반했습니다."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길 한쪽에 정차하고
기사는 공손히 대답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운전면허증을 보여 주십시오."
"아차!
옷을 갈아입느라 깜빡 잊고
면허증을 안가지고 나왔습니다.
미안합니다 !"
"차를 운전하시는 분은
항상 면허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경찰은 수첩과 펜을 꺼내면서
다시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당신의 이름과 직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름은
라몬 막사이사이, 직업은 대통령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교통 경찰관은 깜짝 놀라,
부동자세로,
"각하 !
제가 미처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각하께서는
교통규칙을 위반 하셨으므로
법에 따라 정해진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
"물론 입니다!
감사합니다."
교통규칙을 위반한
막사이사이 대통령은 일반시민과 똑같이 벌금을 물었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시의 한복판 네거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국민 모두가 그를 존경하게 된 것은
이렇게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지도자였다는 점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의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막사이사이상은 아시아의 노벨상 이라고 할 만큼
명예스러운 상입니다.
대한민국
이런 대통령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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