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빈손 허명 2021. 12. 26. 20:22

가끔은 섬이 되고 싶다

혼자 뚝 떨어진채

사색의 바다에 둥둥떠 흐르고 싶다

바람소리 물결소리 가슴을 채우고

파란 하늘 갊매기 소리로 마음을 달래가며

물결 두둥실 혼자인 섬 이 되고 싶다

얽이고 설긴 실타래 같은 세상사

알렉산더 대왕 처럼 뚝 끊어 버리고

두둥실 저멀리 밀려난 외로운 섬이 되고 싶다

아침은 바다 안개 에 젖고

한낮 뜨거운 태양빛에 눈부셔

별빛 가득한 밤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눈물 나도록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껏 소리쳐 이름을 불러도 누가 흉보지 않을 그런 섬

가끔은 섬이 되어 섬처럼 살고 싶다

 

'**심신수양** > 바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을 잃어버린 날  (0) 2022.01.05
그대 그리운 날에  (0) 2022.01.05
그리움을 몰고 오는 가을  (0) 2021.12.24
두고 온 세월  (0) 2021.12.20
지나온 세월은 허허롭고..  (0) 20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