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섬이 되고 싶다
혼자 뚝 떨어진채
사색의 바다에 둥둥떠 흐르고 싶다
바람소리 물결소리 가슴을 채우고
파란 하늘 갊매기 소리로 마음을 달래가며
물결 두둥실 혼자인 섬 이 되고 싶다
얽이고 설긴 실타래 같은 세상사
알렉산더 대왕 처럼 뚝 끊어 버리고
두둥실 저멀리 밀려난 외로운 섬이 되고 싶다
아침은 바다 안개 에 젖고
한낮 뜨거운 태양빛에 눈부셔
별빛 가득한 밤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눈물 나도록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껏 소리쳐 이름을 불러도 누가 흉보지 않을 그런 섬
가끔은 섬이 되어 섬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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