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다시

빈손 허명 2021. 7. 8. 06:26

             다시

                             구흥서

지난시절 농담으로 집에서 온종일 있었다는 말로 "방콕을 다녀왔다" 라는 말이 유행이였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름이지만 우리말로는 방에 콕 박혀 있었다는 말이 되어 웃으개 소리로 할일없이 빈둥겨렸다고 말할때 자주스는 농담이였다.
경제도 어렵고 미세먼지도 많고하여 나가도 별로 할일이 없기에 요즘 "방콕여행"을 자주하고 있다.
온몸이 근질거려 할일없이 아래윗층 을 들락거리다가 문득 책장에 꼿혀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때 마음먹고 책을 읽으리라 다짐을하고 북클럽 이란 곳에 가입을해서읽는 책들의 명단을 적어놓기도 했었지만
사람이란게 매번 같은 건강상태 를 유지할수 없으며 사회생활 이란게 매번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게 아니라

먼지를 머금고 꼿혀있는 책들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얼마전 지독한 미세먼지가 있었고 부득히 외출을 해야할 일이있어 잠시 외출을 하고 온후 기침이나고 가래가 끓어 나는 물론이거니와 아내 역시 내 곁에서 천식과 감기에 좋다는 것들을 끓여 대느라 분주했다
지하실에 오래전에 담아놓은 효소들을 둘러보다가 도라지 배 야콘 을 섞어 만들어놓은 효소를 발견하여 그것을 옮겨 끓이고 지지고 짜내어 특효약?을 만들었다. 매일매일 뜨거운물 에 타서 먹고 병원에서 지어온 약을 동시에 먹고보니 차차 몸이 회복되었다
나쁜환경에 노출되면 이렇듯 몸은 자신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기침이 나게하고 가래를 끓게하며 내몸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뜨거웠다. 온몸엔 땀이나 잠자리 든 후에도 옷을 갈아입어야 했고 가래를 뱉으며 잠을이루지 못해 휴지통엔 티슈의 잔해가 가득했었다.
늙으면 자식 이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도시에 사는 아들녀석이 내려와 보고는 당장 제아이 키우며 마련한 기구를 하나 들고 내려왔다.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뿜어져 나오는 김을 목으로 삼키길 하루는 두번 그 다음엔 한번 이제 3일이되어 기침도 멎고 가래도 훨씬 덜하여 잠도 잘수잇고 몸이 고단함을 이길수 있는 능력이 생겻다

저녘을 먹고 뉴스가 끝나면 조용히 서재에 자리잡고 앉아 책을 펼치는것이 일과가 되었다. 맨처음엔 일본의 유명한 소설들 을 읽기시작 하여 점점 시간을 채우가다 지금은 사다놓고 읽지 않았던 서재의 책들을 들고내려와 쌓아 두고 읽는다
젊을시절 이토록 열심히 책을읽고 마음을 단련 시켰다면 아마 큰 석학도 되었을것같다는 생각을했다
큰스님들 의 법문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기도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 까지도 섭렵하며 읽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책속에 빠져들어 그세상속에 나를 던지고 있었다. 특히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라는 소설책을읽으며 공연한 울분과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속극을 보는 아내곁에서 터트렸다가 아내의 핀잔을 들었다
"다 지난이야기.." 에 흥분하지 말라는 아내의 충고가 나를 지금의 현실로 데려다 주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속에 제일로 부끄러운 것은 사색당쟁 이라 생각한다.

권력을 위해 모함하고 배신하는 선조들의 모습에서 지금의 현 정치를 견주어본다.

적에게 좆겨 피란을 가는 왕의 무능함 과 백성을 정말로 졸로 여기는 관리들의 피폐함..부정과 부패를 일삼으며 우국충정 에 온몸을 바친 충신들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밀어 넣는 파렴치한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마음이  상할듯해 잠시 심호흡을 하곤 충무공의 애국애민정신 에 다시한번 감사의 존경을 보냈다.

글속에 백성은 나무토막처럼 목숨은 파리목숨 보다 못한듯 했다.

왕이란 자는 줒대없이 흔들리고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사리사욕에 빠지고 제목숨 잃지 안으려 안위만을 꿈꾼다.

나라의 운명이 바람앞에 등불 같아도 어쩌면 관리들은 이렇듯 무지몽매한가 가슴을 두두렸다

공연히 욕이 하고 싶었다. "개**" 개가 뭔 죄가 있으련만 우리는 개를 앞에두고 개의 이름으로 못마땅한 사람들을 질타한다. 왕도 신하도 녹을 먹고 사는 자들의 정신상태가 정말로 개와같다.침략을 당한 와중에도 이간질을 하고 배반을하고 배신을 하고 어찌 이나라 백성은 하나로 뭉쳐 큰나라로 키울수 없는 힘을 가지지 못햇을가?
이조 500년 의 역사가 치졸하고 증오스럽다고 생각했다
지금역시 그때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사상은 좌우로 갈리고 민심 역시 진보 보수 로 갈려 영원한 숙제가 될것이다.

아마 통일이 되어도 외세에 기댈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는 좌우가 갈려 많은 고생을 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난로에 고구마를 넣고 불 앞에앉아 무심히 불꽃을 바라본다.

장작을 넣으면 불길이 스멀거리고 혓바닥을 날름거려 치고 들어와 어느세 태워버린다.

바다를 적시는 밀물같이 뱀의 혓 같은 불꽃은 낼름거리며 먹잇감을 집어 삼키곤 뜨겁게 표효하듯 이글거린다

하루가 짧다 .그리고 시간이 시시해 진다. 보람있는 생각도 남겨진 것들의 존재가 빛을 잃듯 시간을 좀 먹는다.
미세 먼짓속에 하늘조차 뿌옇게 가득한 절망을 보이는 듯했다
나라님들.은 정말로 국민을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을가?

스스로가 가엽고 불쌍한 생각이 드는 것은 이나라에 태어난 업보일까? 생각해 보았다.

모처럼 온종이 비가 내렸다.

언땅에 스며들어 땅을 녹이고 잠든 풀과 나무의 뿌리를 흔들어 깨워 새봄 파란 싹들을 틔울수 있게 깨워야한다.

잠을 깨고 새로운 마음다짐으로 우리 모두 풀들이 잎을 틔우듯 희망을 가지고 서로 화합하고 보듬고 배려해가며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를 주장 해야한다.

이나라에 태어나 행복할 권리 와 열심히 살이야할 의무를 잊지말고 내 스스로부터 남은 시간을 더 힘껏 기지개 켜고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방콕을 끝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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