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키스를 할 때처럼

빈손 허명 2021. 7. 16. 11:41

    키스를 할 때처럼

                            구흥서

 

 

키스를 할 때는 눈을 감고

상상을 하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지

마음을 열고 오로지

한 곳으로 만 가려하지

 

눈을 감아도 다 보이는 것

눈을 감아도 다 아는 것

눈을 감아도 다 할 수 있는 것

 

 

우린 그걸 본능이라 말하지

그걸 채우려

그걸 잠재우려 하지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살며

열심히 살다가도

우린 문득 그걸 생각하지

한평생 우리는 다하지 못한 것들을 위해

더 갖으려 만 하며

버리려고 하진 않아

그래서 항상 빈 들같은 마음이지

 

놓으면 행복이 보이고

버리면 행복을 잡는걸

알면서도

그리하지 못하지

 

키스를 할 때처럼

눈을 감고

다 버리기만 한다면

세상은 환한 아침같이 맑고

세상은 이슬같이 맑고

세상은 샘물같이 맑을 거란 걸

알면서도

 

우린 못하지

평생 그걸

못하다가

세상과 하직하는 순간까지

바램을 놓지 못하지

 

키스를 할 때처럼

눈을 감고

다 버리려 한다면

세상은 아름다울 거라는 것을

 

그땐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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