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삶
구흥서
아내는 거실에서 연속극을 보고
나는 서재에서 뉴스를 본다
마주하나 따로 떨어진 시간의 족적
미운세월 고운세월 함께 버무려진
노을빛 시간은 언제나 따로국밥 같은
일상의 작은 안위
그곳엔 아내가 있고
나는 또 이곳에서 존재를 알리고 있기에
아무런 부담 없이 시간을 채곡채곡 담고 있다
산다는 게 별것이냐?
살아보니 알겠다
노을빛 삶
구흥서
아내는 거실에서 연속극을 보고
나는 서재에서 뉴스를 본다
마주하나 따로 떨어진 시간의 족적
미운세월 고운세월 함께 버무려진
노을빛 시간은 언제나 따로국밥 같은
일상의 작은 안위
그곳엔 아내가 있고
나는 또 이곳에서 존재를 알리고 있기에
아무런 부담 없이 시간을 채곡채곡 담고 있다
산다는 게 별것이냐?
살아보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