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노을빛 삶

빈손 허명 2021. 6. 15. 15:56

 

   노을빛 삶

                            구흥서

 

 

아내는 거실에서 연속극을 보고

나는 서재에서 뉴스를 본다

 

마주하나 따로 떨어진 시간의 족적

미운세월 고운세월 함께 버무려진

노을빛 시간은 언제나 따로국밥 같은

일상의 작은 안위

그곳엔 아내가 있고

 

나는 또 이곳에서 존재를 알리고 있기에

아무런 부담 없이 시간을 채곡채곡 담고 있다

산다는 게 별것이냐?

살아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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