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밀려와서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부서져서 아무것도 없는 하얀 은빛 바다가 됩니다
은빛바다
과거 할아버지때는 큰 부자 였었는가 봅니다
나의 본적지가 365번지인데 그집터도 그렇지만 동네 중앙에다 넓은집...이땐 마부가 2명에 타인의 땅 밟지않고 큰들까지 갔었다니 부자는 부자 였는가 봅니다
내가 중고교때 동네 어른들이 명아 "너 커서 네 집안의 땅을 회수해라 돈많이 벌어서"라는 말을 간혹 듣고 자랐었는데
그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성장하면서
그렇게 많던 재산들이 어떻게 없어진지를...
3대 부자 없고 3대 거지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말이 맞았나 봅니다
그 시절 대부분이 그랬지만 돈있는 집안의 자식들은
첫째 장가일찍 가고 둘째 마작 같은것에 손대고 셋째 여자를 밝히는 그런 세대 였었던 듯....
모두가 몹시나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어 먹고 살기는 그나마 나쁘지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아버지 사업부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때가 내가 나라의 몸 이었을때 입니다
여고 다니는 여동생이 학교를 야간으로 옮기고 공장에 돈을 벌어 엄마를 부양 했었답니다
나도 전역후 바로 공사 현장에 다니다 현대 중공업 직업 훈련원으로 들어가 현대 가족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대학은 포기해야만 했구요..
몽돌 해안에서 하얀 포말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작은 몽돌에 스쳐 자르륵 자르륵........
아름답지만 많은 사연들이 왔다가 밀려갑니다
들어올땐 세상의 모든 행복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그리고는 이내 욕심과 증오 좋지않는 것들을 실고 수평선 멀리 보내버립니다
한없이 넓은 바다 은빛바다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안한 마음을 가져다주는 은빛바다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무엇이든 1등을 하고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현대시절 당시는 시급제였는데 몇년후엔 동기생들보다 시급이 많이 더 받았던걸로 기억됩니다
열심히 일도 하였지만 분임토의가 제일 힘든다는 회사생활에 나혼자 기숙사에서 슬라이드 만들고 사내 금상을 받았을 만큼 다방면에 최선을 다한 시기 였었죠
나의욕심 그욕심이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가족 내가 결혼을 하면 어떻게 살아갈까" 라는것들의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부지와 함께한 날들이 별로 없다보니 부정도 많이 없거니와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이 궁금하였었지요
그시절 직장의 결혼한 동료 형님들 집 20여 가정을 틈만 나면 방문하여 그집 문화를 밴치마킹 하려
그 가정의 분위기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부부간 자식들간 나의 형제.... 나아가 사회생활에 별 충돌없이 살고 있습니다
장사할때도 1등을 바라보며 달리고.... 지금 새마을금고 경영에도 최고로 가는 욕심에 가득합니다
이런 욕심들이 나를 이자리에 오게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이 욕심을 조금이라 버리려고 노력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빈손이란 닉네임을 붙여 그리 살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젠 나도 내려 놓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듯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쉼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저 은빛바다 처럼 모든것이 부셔져 빈손으로 가야할 그때가 다가옵니다
청춘이라 자신하며 앞만보며 달려가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모든게 허세요 만용입니다
몸이 60대를 남어간것도 인정하고 무언가에 의지하려 하는것도 인정하고 좀더 주위를 돌아보며
이제부터 내려 놓는데 더 많은 고민에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빈손이 추구하는 은빛바다를 꿈꾸며..........
2021.6.9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