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오늘

빈손 허명 2021. 5. 9. 16:26

      오늘

                    은빛바다

 

 

만나고 헤어지는 천륜의 길역시

수레바퀴의 인연

만나고 헤어지고

그 인연으로 다시 만나고

또 다른 인연이 되고

먼지처럼 구름 처럼

흩어지고 또 만나고

비처럼 내려 땅에스미고

샘물처럼 솟구쳐 흐르고

같이 흘러 강이되고

바다가 되듯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려해도

작은 이슬 방울 같던 맨처음의

인연의 설렘을 어찌 잊으랴

공연한 헛헛함 뉘라서 알까

하늘은 왜이리 갑갑하게 먹구름이며

눈물같은 빗방울은 쏱아져 내리지도 않고

갑갑한 시간으로 조여온다

달려가는 이마음은 무엇이며

나무잎에 가려진

작은새가 외로워 보이는

것은 왜일까?

목이 터져라

소리쳐 부르고 싶은 이름조차

맴도는 아침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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