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따라 여행하는 나는 무암사 법당에 앉아 무암사 부처님을 바라보며 마음속의 바램을 말씀드렸다
모두 들어 주시진 않겠지만 무암사 부처님은 들어 주실것만 같았다
제천 작성산과 동산 사이에 있는 무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 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수 없다
다만 법당인 극락보전에서 명문기와가 발견되어 조선 영조 16년에 중수 되었음을 알수 있다.
목조 아미여래좌상은 주불로 통나무로 조각 되었는데
조선 후기에 전형적인 목불로 원만한 얼굴과 몸체의 양감 표현에서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여준다
의상대사가 개산조로서 이 사찰을 창건하였으며 대찰을 이루어 무림사霧林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이 사찰을 창건할 당시에는 안개가 혹은 안개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숲이
그 숲의 나무들이 석가세존의 설법을 듣던 1250인의 비구들을 연상시켰던 것인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
무림사霧林寺가 무암사霧巖寺로 불리게 된 것이 어느 시기부터였는지는 전해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일설에 의하면 이 사찰 서남쪽 봉우리에 위치한 노장암老丈巖이 안개가 자욱할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여
무암사라 하였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