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가는 길은 멀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전 2회 12시 30분 1회 3회 운항하는데 8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 가려면 경산에서 밤 1시 출발하여 새벽 도착하여 여객 터미널 앞에서 아침을 먹고 승선한다 소청도 잠깐 들렸다가 대청도로 들어가는데 약 4시간을 배를 타야 해서 멀미가 심한 사람은 고역이다
내 아내는 멀미가 너무 심하여 울령도 약국의 멀미약을 상시 사놓고 배탈 때 먹고 승선한다 이번에도 울릉도 윤정약국의 멀미약을 먹고 배에 올랐다
대청도와 백령도 여행은 2박3일인데 객관적으로 전체적으로는 대청도가 백령도보다 더 천혜의 경관을 뽐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두곳 통틀어 한 곳을 뽑으라면 백령도 두무진을 추천한다
일행들과 힘들게 인천화서 대청도에 하선을 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아 고생한 보람이 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숙소는 엘림 여행사 엘림 펜션인데 사장님은 지금 연세가 많아 아들이 실장직함을 가지고 모든 일을 관장하고 있다
육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서 여행업을 한다
그전 사장님과 술잔도 기울인 적도 있어 집에서 가지고 온 상황버섯주를 한 병으로 사장님에 한잔 올렸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데 아직 큰 불변함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
"오래오래 건강 지키셔서 언제 제가 다시 올지 모르지만 그때 건강하신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렸다
천혜의 섬 대청도 투어를 시작한다
첫 번째 농여해변의 10억 년 전에 생성된 바위들... 그리고 바다 가운데 풀등이라고 물이 빠질 때 긴 띠의 모래등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엔 딱 세 곳이 있는데 여기 풀등이 제일 규모가 크다고 한다
여기 농여 해변이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하나밖에 없는 사막...
여기에 어느 날 낙타가 이사와 살고 있었지요.. 1년쯤 살다 새끼를 낳아 낙타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언제 와도 좋은 곳 대청도의 서풍받이 트래킹은 대청도의 백미이다
"이곳 입구에는 해병 할머니 여기 잠들다"라는 묘비기 있다
과거 할머니께서 해병들에게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는 자기 자식같이 보살펴주신 할머니를 위하여 해병 장병들이 정성스레 묘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와 해병의 인연 이 인연의 강도 대를 이어 대청도에서 흐르고 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서해 5도 이곳의 평화로움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해풍 맞고 수십 년 아니 몇백 년이 훨씬 지난 소나무 군락을 보면 우리 인간들은 100년도 못살고 가야 하는데 아귀다툼같이 진영 농리에 빠져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 언제나 늘 푸른 이 소나무처럼 곧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인데 북한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산에서 가기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여행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농여 해변... 지질공원
옥중종 모래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