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커플링

빈손 허명 2023. 3. 16. 22:18

**커플링** 
 
드디어 출발했다
이리저리 핑계를 대던 아내가 또 핑계를 댄다
"빨래  다 마르면 개어 놓고 갑시다.."
건조기에 시간이 20분 남았다고 보여  "그럽시다.."
건조기에서 마른 빨래를 쏱 아 놓고 무조건 밖으로 나왔다
"갑시다.. 가서  어제 먹기로 한  구슬 함박  도 먹고 두루두루 구경도 하고  커프링 도 맞춤 하고..."
차를 세우고 걸어가며 먼저 밥부터 먹읍시다. 하고 엊그제 먹기로 한 구슬함박   집으로 들어가 기본을 주문했다
처음 이곳에서 먹을 때는  10500원이였는 데 12900원이다
그래도 옛 맛은 잃지 않아  그대로 먹을 만했다
넓고 넓은 첼시 의 상점 앞을 이리저리 걸어 '골든듀' 라는 금만 전문으로 반지 목걸이를 하는 집에 들어갔다
"이건 14케이  이건 18키이 " 안내원이 이것저것 말을 이여 갔다
"14케이 와 18키이 중 어느 게 더 좋은 것인가요?"
"18키이가 더 좋은 것이지요.."
"그럼 18케이로 해 주 세요.. " 손가락을 재야 하는 데 내 손가락이 굵어 24정도가 들어맞는 다 고 하며 24부터 추가 비용이 들어 간 단다
"얼마나?'
"22만원..이건 본사에서 관리해 여기선 어쩔 수 없습니다.."
손가락이 굵은 가보다
내 손가락이 굵다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 데 반지의 굵기를 결정하는 샘플을 끼어 보니 굵긴 굵은 가보다 
 
"손가락 마디가 굵지 않아 그래도 웬만큼은 되네요.." 
아내는 내 새끼 손가락 굵기로 되고 나는 조금 적더라도 그냥 하기로 했다
"한달 반 이후에  받게 됩니다...글씨를 무엇으로 색 여 드릴가요.."?
"그거 야  구 흥서 하트 손 정진  으 로 해줘요"
"8자 까지는 서비스 로 해 드릴 게요. " 라 고 했다
"내일 부 터 30프로 세일  인데  내일 할인 값으로 해 드 릴 게요.."
"고맙 소...팀장이 아주 능란히 장사를 잘하고 손님을 끌어 들이는 힘이 있네 요.. 허허허"
나는 내 특유의 유머로 한번 농담을 건넸다
아내가 웬 커플링  이냐? 물었 을 때 나는 "우리 이제 신혼 여행 온 기분으로 만드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잘 살아봅시다.."
아내가 좋긴 좋은 가 보다 
그래도 좋다고 표를 별로 내는 사람이 아님을 나는 알기에 손잡고 가며 "우린 이제 신혼이야  껄 껄 껄"
이리저리 다니다 아내가 기어코 지금 환절기 옷 하나를 사주었다
48만원하는 환절기 옷을 30프로 각고 추기 10푸로 도 깍 고 우수리도 떼고 하여 30만원을 계산했다
아내는 내가 옷을 사면 많이 관대하다
보통은 한 벌이 아닌 두세벌을 살수도 있게 한다.
이번에도 겨울코트까지 들춰내어 집에 걸린 옷들을 생각해 거절했다
포도주를 사려다 무게 때문에 서울 아들 오는 일 욜 에 한 박스 사다 놓고 가끔 조금씩 아내와 건배를 하며 마실 것이다
서울 아들이 일요일에 오면 같이 점심 먹고 며늘 아이 목걸이나 하나 사 줄까  그리고 포도주를 사올 것이다 
 
멀리 여행을 간 아들은 콘도의 큰 나무 아래  "아버지의 따듯한 등이 더욱더 그리워 집니다.." 라는 글귀가 적힌 계시판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단풍 든 산하를 사진에 올려 보내 주었다
1800년 역사를 지닌 주목의 거친 껍질의 틈에서의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행복한 아들이다.   
 
오늘 뉴스를 읽었다
SK가 60%실적뿐이 내지 못했고 삼성전자도 30%의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는 뉴스가 가득히 들려왔다
요즘은 은행만 돈을 버는 시대라는 어느 집필진의 기고 된 글도 읽었다
나는 먼 곳 아들을 생각했다
그래도 두 아들 중에 하나라도 경기가 좋다면 그나마 즐거움이라 생각하다가 옛 이야 기중에 우산장수 아들 과 나막신 장사 아들이야기를 생각했다. 누구 하나라도 경기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 좋은 쪽이라도 하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는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걱정하며 살면서도 상대의 삶을 부러워한다. 그 부러워 함이 어떤 때는 공연한 질투심을 불러와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남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현상을 이루게 된다.
나는 아부지로서 공연히 노파심과 오지랖을 지나치게 펼치며 살아간다
다 제 앞가림을 분명 잘하는 데도 공연히 어찌 되는 게 아닐 가? 걱정을 앞세우는 나약하고 마음 착한 아부지다 
 
월정사 에서 나의 건강 발원을 했다는 먼데아들의 문자를 받고 기뻤다
어디서도 잠자리를 하며 집 떠나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고생임을 알기에
도 별별 노파심이 솟구친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즐겁게 놀다 갈 것 이니 걱정 을 말자 라 고 마음을 다짐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이것도 나의 고질 병이다. 하늘도 맑고 다스한 햇살이 기온을 올려주어 기분 좋은 가을나들이를 하고 집에 왔다
저녁은 근처 사는 조카가 칼국수를 먹자 해서 먹고 운동 겸 겸사 겸사 걸어서 왔다
어둑 해진 거리를 걸어오는 낭만도 좋았다
아내의 손을  잡고 어둑한 길을 걸어오는 맛이 좋은 것은 먼 곳 아들이 여행을 하며 제 아내와 하트를 팔을 들어 만들며 사진을 보내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낭만파 그 아들은 오늘도 그 여행길에서 제 아내에게 짖은 사랑을 표하며 돈독한 사랑을 확인할 것이다 
 
내일은 철거현장을 가보아야 할 것이다
2층내부를 철거하여야 새로 세입자를 둘 수 있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야 몸이 개운한데  요즘은 객주 책의 내용이 자꾸 가물거린다
밤이 깊어 간다.  깊은 밤  먼데 아들은 좋은 꿈꾸며  긴긴밤 하늘의 별처럼 행복할 것이다 
 
오늘 22022년 10월 27일 이기는 여기서 끝
처형이 나이 90인데 화장실 낙상으로 고관절 수술 후 많이 아파 한다며 조카 가 걱정을 했다
간병인 보험을 들으라 했다
늙은 세월을 누군들 알 수 있을 까? 미리 준비해두면 자손들이 조금은 편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미리 대비해 놓는 다 더라....아들아...부담가지지 말 거라...내가 다 알아서 준비 해 두었 느니 라.  헛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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