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애 썻다

빈손 허명 2023. 2. 4. 19:57

종일 집콕하는 사람..

아니면 종일 나돌아 다니는 사람

입춘

오늘은 봄 마중을

살짝 떠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며느리와 모처럼 봄 마중

젊은 친구들

애 썻다

여기 저기 모시고 다닌다고

노인 아닌 노인네 

말은 잘 안 듣지

비위 맞춘다고

애 썻다

바닷가 갈매기 찍는다고 휘 가 버리고

신발 맘 에 안든다고 이거보자 저거보자

아가씨 힘들게 하고

천년고찰 경주 백률사

부처님 전 인사하는 네가 좋았다

배도 덜 꺼졌는데 또 미나리 먹으러 가자하는

노아노인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네가 

애 썻다

이젠 노인 아닌 노인네 보단

너희들 맞는 시간 보내라

오늘 애 썻다

그리고 고맙다

'**심신수양** >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예식  (1) 2023.02.12
우연한 술자리  (2) 2023.02.09
살면서..  (0) 2023.02.02
일요일이 다섯번 있는 일요일  (0) 2023.01.29
감포 나정리 파도  (1)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