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집콕하는 사람..
아니면 종일 나돌아 다니는 사람
입춘
오늘은 봄 마중을
살짝 떠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며느리와 모처럼 봄 마중
젊은 친구들
애 썻다
여기 저기 모시고 다닌다고
노인 아닌 노인네
말은 잘 안 듣지
비위 맞춘다고
애 썻다
바닷가 갈매기 찍는다고 휘 가 버리고
신발 맘 에 안든다고 이거보자 저거보자
아가씨 힘들게 하고
천년고찰 경주 백률사
부처님 전 인사하는 네가 좋았다
배도 덜 꺼졌는데 또 미나리 먹으러 가자하는
노아노인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네가
애 썻다
이젠 노인 아닌 노인네 보단
너희들 맞는 시간 보내라
오늘 애 썻다
그리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