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 불 효 **
하늘이 알고 있다
땅도 알고 있다
이 세상 산천 초목이 알고 있다
아버지 는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
세상은 나를 키워주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나는 효자가 되려 했지만
불효자 이다
효자와 불효자 의 세월은
또 그렇게 다가오고
지금도 흘러 간다
지금의 효자가 불효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불효자가 효자가 되는 것은
무정한 세월만 안다
눈 오는 겨울 아침을 열고
바라본 세상은 하얀 눈송이가 가득
온통 하얀 세상 이다
모든 아버지 는 심히 불효를 꾸짖고
어머니는 불효를 안고 다독이고
돌아선 아비도 가슴을 친다
돌고 돌아가는 이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아들이 사는 세상을 걱정하는 아비의 세월
말로만
말로만
아 말로만...
효 를 하려다 가 불효를 맛 보게 되고
불효를 한탄하다 효도가 되는
장난 같은 세상의 소꿉놀이
효도 가 불효가 되고
불효가 효도가 되는
요술 같은 마음의 거울 앞에 서있다
**생일 선물도 못 보내고**
생일 선물도 못 보냈다
사실
겨를이 없이 시간이 간다
그래도 내 진심으로
아주 더 큰 마음을 보낸다
조금만 더
아니 조금 이 숨 가쁨을 지나고 나서
해도 되리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이 세상 에 아름다운 영혼 들은 다 알고 있을
나의 진심으로 건네는 마음을
지나고 나도 잊지 않고
지금
금 같은 지금
왜 내가 이러는지 모른다
선물도 보내지 못했다
이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