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파란 하늘

빈손 허명 2023. 1. 17. 07:10

** 파란 하늘 **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세상 은 세상을 녹이고 땅을 기름지게 한다
잠시 머물다 가는 세월 은 지나가면서 제 할 일을 티 내지 않고 하고 지나간다
지나가는 세월을 바라보며 무심코 지난 것들이 그 나름대로의 이치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은 진실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역시 그렇다
만나서 즐거운 사람도 있고 만나서 괴로운 사람도 있듯 만나 즐거운 사람만 만날 수 없는 세상 살이 가 엄연히 존재함으로 우리는 어떤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어 하나의 슬로건을 걸고 그 목적에 맞는 사람들을 모아 만나고 그들과 이해를 돈독하게 한다 
 가족 간의 관계 역시 그런 추세로 흘러간다
하나의 부모를 모시고 태어난 형제 역시 각각의 삶을 살아감에 아예 타인들의 만남보다 만남이 적고 그 횟수 역시  적어지게 된다. 사람은 각각의 개성과 각자 살아가는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 부모를 만난 관계라 해도  안부 만을 나누는 관계가 된다. 
그러나 남남 끼리 의 태어남이 다르더라도 살아가면서 의기가 투합한다면 아무런 이유를 불문하고 의로운 마음을 결속시켜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친구라는 의미보다 더 돈독한 관계 라면 어떤 단어로 이름이 지어지더라도 그 이름값보다 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나는 수양 동생과 수양 아들 이라 부르는 의로 맺은 인간관계를 자주 나누고 살아왔다. 살아오면서 그들로 인해 즐거웠고 그들로 인해 작은 슬픔 같은 것들을 느끼기도 했었다. 어떤 조건을 감추고 다가온다면 진실로 그 의미를 나누기 어렵지만 그런 것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자신이 모든 것 들을 결정하는 것이다.
아무런 조건  이 없이도 관계를 개선하며 그 우정을 이어 갈 수 있다. 
 더군다나 아들과 아부지 라는 관계는 더욱더 돈독한 관계를 관리해야 함이다. 어떤 부담이나 어떤 조건에 부합하려 한다면 인위적인 것이다. 인위적인 것은 자연 발생적인 그 순수성으로부터 배제당할 것이다
아부지 라는 이름의 고귀함을 위대한 단어로 생각하고 아들이라는 이름을 가슴속에서 스스로 발생하는 간절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아마도 어떤 이름보다 더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만나면 좋은 관계, 바라 만 보아도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지는 관계, 어떤 조건이나 이유를 제외한 그냥 마음에서 우러난 심장의 고동 같은 관계, 보고 싶어서 안부를 물어보고 만나지 못하면 간절히 만나고 싶은 관계, 그냥 맨몸으로 만나도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 그런 관계의 만남이 최고의 관계이다. 그립고 간절하고 설레 임 이 가득하다면 야 얼마나 더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먼 길 위에서도 영영 변하지 않은 의리로 언약보다 큰 힘이 되는 것이다. 
 돌아가면 달려가 다시 보고 싶은 것, 전화를 끊고 나면 또 전화를 걸고 싶은 것, 이런 오묘한 것들이 마음속에서 꼬물 거리면 그것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밥을 먹다가 도, 차를 마시다 가도, 더 맛있는 것을 먹다가 도, 문득 혼자 먹음이 미안하게 마음이 쓰이면 그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바다가 좋다 하면 바다 사진을 찍어 보내고 산이 좋다 하면 산의 사진을 찍어 보내며 어느 곳 어떤 풍경이 보고 싶다 하면 당장 달려가 그곳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내준다면 그것은 현생에서가 아니라 전생에 어떤 끊을 수 없는 인연이 현생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파란 하늘이 온통 모든 것을 다 포용하듯 지금 부터 라도 마음에 가득한 찌꺼기들을 다 털어내고 변함없이 달려올 수 있는 아주 이무럽게 공동의 관계의 지평을 열고 오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봄도 이 힘든 세월에 청량 한 물처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늘 파란 모습 만을 보여 줄수 는 없어도 언제나 그 파란 모습을  간직하는 위대한 포용력을 갖은 파란 하늘... 그 하늘이 모두에게 자리 잡고 많은 것들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란 하늘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가슴을 열고 가슴에 모두 파란 하늘을 가득 담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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