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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산내 암자

빈손 허명 2022. 10. 2. 21:13

양산 통도사의 산내암자가 17개라 한다

그중 오늘 넷 암자의 모습을 담아 왔다

올때 마다 느끼는것이지만 통도사의 산내 암자들역시 멋진 소나무에 푹 빠져 버린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  자장암

자장암(慈藏庵)은

통도사 17곳 암자 중 가장 특별한 지위를 갖는 암자다.

현문스님(전 통도사 주지)의 말씀에 의하면 자장암은 통도사의 모태(母胎)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중국으로 유학가기 전 머물며 수도하던 곳이다.

금개구리(金蛙)도 자장율사와 관련이 있다. 자장율사가 움막을 짓고 공부할 때다. 계곡에서 공양미를 씻는데 개구리 한 쌍이 늘 물을 흐려 귀찮게 했다. 개구리를 죽일 수 없어 저 멀리 갖다 놓으면 어느새 또 찾아와 자장스님은 예사 개구리가 아님을 알고 특별하게 대했다. 입가에 금테를 두른 것을 보고 이름을 금와라 짓고 ‘세세생생 자장암을 지키며 살아라’는 수기를 주었다.

금와를 둘러싼 신기한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6·25 때 통도사는 전국 각지에서 피난 온 스님들이 모여 살았다.

한 스님이 금개구리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서 바루에 넣어 통도사 보광전에 갔는데 바루 안에 들어있어야 할 개구리가 없어졌다. 다음날 자장암에 갔더니 그대로 있었다고 전한다. 법당은 암벽을 의지하여 서향하였고 그 옆에는 1896년에 조각된 약 4m의 거대한 마애불(磨崖佛)이 있다.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石間水)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소위 금와공(金蛙孔)이 있어 유명하다. 

통도 8경 중 4경인 자장동천(慈藏洞天)은 자장암 계곡의 소(沼)가 달빛을 받는 광경을 가리킨다.

 

자장암의 명물인  금와공(金蛙孔)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하권 승유어급현화금와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축서산 통도사의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명이 있는데 그 속에 작은 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어떤 때는 벌이 되기도 하여 그 변화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다. 

여름철에 바위가 과열되면 뜨겁기가 솥과 같으나 그 위를 자유로이 뛰어다닌다.  사승이 이를 일러 금개구리라 하더라. 

그런데 이 금개구리는 도무지 산문 밖을 나가지 아니한다고 하므로 한때 어떤 관리가 그 말을 믿지 아니하고 그 개구리를 잡아 함 속게 넣어 단단히 닫고서 손으로 움켜쥐고 돌아가다가 도중에 열어보니 없어졌다.  세간에 전하기를 그 개구리는 자장율사의 신통으로 자라게 한 것이라 말한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  극락암

통도사 극락암은 우리나라 3대 명당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진입로는 아람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명물 산책길이며,솔바람 소리,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

 극락암은 인기가 많은 암자다.

검소한 삶을 사신 고(故) 경봉 스님의 거처였던 까닭도 있겠지만 앉은 자리가 기막히다.  

성큼 다가온 영축산이 극락암을 보듬고 있다. 

극락암(極樂庵)은 1344년(충혜왕 복위 5)에 창건했으며, 창건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1758년(영조 34)에 지홍대사(智弘大師)가 중건했다. 일제강점기에서 1980년대까지 당대 최고의 선승이셨던 경봉(鏡峰)이 주석하고 선(禪) 사상을 표방하면서 가람 전체를 크게 중수하였다. 경봉이 선객(禪客)을 지도한 조실(祖室)인 삼소굴(三笑窟)이 유명하다. 여여문(如如門)의 여여(如如)는 금강경의 마지막분 '여여부동'(如如不動)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여여부동은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한결같아 여여(如如)하여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비로암(毘盧庵)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극락암(極樂庵)은 영남에서 한국불교의 중심이며 자부심이었다.

극락암의 연못 극락영지(極樂影池)는 통도사 8경 중 5경이다. 

영축산의 풍경이 담긴 극락영지(極樂影池)는 봄에는 벚나무가 장식하고, 여름에는 연등이 빛나며, 가을에는 단풍이 연못에 잠기는 비경을 연출한다.

극락영지 위에 놓인 무지개 다리 홍교(虹橋)는 탐진치 삼독심에 물든 예토(穢土)에서 정토로 넘어가는 다리다.

경봉스님이 1962년 만들었다. 1955년 경봉스님이 33조사를 모신 삽삼전(卅三殿), 과거 선원 역할을 했던 정수보각, 경봉스님이 주석했던 삼소굴 등 많은 전각이 있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 반야암

반야보전은 네 귀퉁이에 흰 코끼리가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반야보전 현판은 지안스님께서 썼으며, 두마리의 용이 현판을 감싸고 있다.

반야보전 내부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극락암(極樂庵)을 나서 농가로 난 밭길을 따라가면 반야암(般若庵)이다.

5분 가량 걸리는 지척이다. 경내에는 법당인 반야보전, 청향당, 세진정이 들어서 있다.

반야보전(般若寶殿) 현판은 지안스님께서 썼으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반야암은 대강백 지안스님이 1999년 창건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 거사림(居士林) 법회가 열린다.

퇴임한 교수 기업가 학자 등 부산 창원 등지의 나이 지긋한 남성불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노학자들이 대강백의 법문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여 듣는 광경은 아름답다.

스님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을 만들고 반야학술상을 제정해 해마다 불교학 진흥에 공이 큰 학자를 선정해 상금을 전달한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  안양암

안양암이 통도사에서 자장암과 백운암에 이어 세번째로 오래된 산내암자라 한다.

안양암은 통도사 팔경 가운데 하나인 안양동대에 위치한 암자로 통도사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안양암에 대한 구체적인 내력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불종찰약사’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21년(1295)찬인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고종 2년(1865) 우담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68년 우송화상이 중수하였다.

안양은 곧 ‘극락세계’를 뜻하므로 아미타부처님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다.

중창이 이루어진 1865년 당시 안양암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북극전이 건립되었으며,

1866년 칠성탱을 봉안하고,1896년 신중탱을 조성하는 등 끊임 없은 불사가 이루어졌다.

북극전은 보상암이라고도 하며, 정면3칸,측면 2칸의 건물로 현재 경남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의 외부와 내부의 벽과 재에는 여래도, 화훼도,운룡도,주악비천도,연화도, 용면도 등 여러 종류의 단청과 벽화가 표현되었고, 이 벽화와 별화들은 모두 북극전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안양암에는 법당과 청송당, 고금당, 정토문, 독성각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양암 아미타후불탱,안양암 북극전 칠성탱등은 성보박물관으로 이운되었다.

안양암 주차장에서 본 영축지맥!!  오른쪽이 정상인 영축산이고 왼쪽으로 함박등 투구봉 오룡산으로 이어진다.   건너편 북쪽 산기슭에 새로 옮겨지은 통도사 보광선원이 훤히 보인다.
안양암 법당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안양(安養)은 곧 ‘극락세계’를 뜻하므로 아미타부처님을 본존으로 하는 암자이다.

암자 투어 하기 전

기장 연화리에서 본가 딸부자집 해물과 전복 죽을 점심으로 먹고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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