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안다는 것,
“옷차림이 단정한 것을 ‘겉’을 다듬는다 하고,
품행이 바르고 순결한 것을 ‘속을 다듬는다. ’한다.
겉과 속을 모두 다듬었는데 어느 누가 찾지 않으리오.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은 것을 ‘겉이 게으르다’하고
품행이 깨끗하지 못한 것을 ‘속이 게으르다’한다.
겉과 속이 모두 게으른데, 어느 누가 침 뱉지 않으리오.“
전경창全慶昌이라는 사람이 지은 ‘스스로를 경계하는 글’이다.
살아갈수록
삶이 더 어렵다.
이 나이 먹었으면 다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하고
다 통달했어야 하고
그리고 대낮처럼 환하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을 법도 한데,
짙은 어둠이 아닌데도 길을 잃고
평탄한 길인데도 가다가 주저앉아
더듬거리며 갈 길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내가 나를 아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나를 아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데 다른 누군가를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끔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때문에
가슴이 꽉 막힐 때가 있다.
어디 나만 그럴까?
다른 사람들도 나 때문에 그럴 때가 있으리라.
이 새벽, 내가 나를 작은 가시 하나 가지고 찌른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서 걸어가라”
문득 다산의 당호인 여유당이 떠오른다.
“겨울 냇물을 건너듯 네 이웃을 두려워하라.”
길위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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