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퍼온 글

보고 싶다/박종수

빈손 허명 2022. 1. 28. 22:21

보고 싶다

 

가끔...

하늘을 보노라면

눈가에서 감도는 모든 빛이

금새 물빛이 되곤 하지

 

삶의 한 페이지에 누수처럼

흘러내릴 추억 한 자락

펜촉 끝에 그리움 불러 모아

눈물로 삼키고

 

졸음처럼 밀려와

못 견디게 그대가 보고 싶은 날은

서럽게 우는 속마음을

그대는 알기나 할까

 

색깔도 없고 형체도 없는

가슴 깊이 숨어있는 그리움을

전부 쓸어내면 그대 잊을 수 있을까

보 고 싶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