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1 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옛부터 회갑 환갑이라 시끌벅적 잔치를 벌이고 오래 살았다고 축하를 해주고 앞으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다
61....... 갑자가 돌아 새로이 산다는... 새로 1살부터 시작한다는....
예전에는 평균수명이 짧아서 그리 하였지만 요즘은 100세 시대라 별 의미가 없는듯하다
그냥 숫자 61이라는....
2년 반전 나는 친구들과 회갑여행을 오키나와로 갔었다 부부 80여 명이 움직인 대군의 여행... 내가 사무국장을 맞아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을 하였다
수많은 인원이라 큰 걱정을 하였고 실제 머리 굵을대로 굵은 친구들... 개성이 강한 친구들 별의별 친구들이 섞여있어 더 걱정을 많이 하였었다
2박 3일 일정에 첫날 오키나와 작은 식당을 통으로 2시간 동안 우리 친구들 부부들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부라보 짠짠 술잔 부딪치는 즐거운소리 ...
국내가 아닌 외국이라서 좀 더 이색적인 여행이 되었다
국내라면 말 안 듣는 친구 하난 꼭 나오는데... 2박 3일 내내 순한 양이 되어 아무 사고 없이 행복한 여행이 되도록 협조해준 친구들이 고마웠다
아마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외톨이 되는 게 불안했던지 아니면 1 갑자를 살았으니 철이 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렇듯 이젠 회갑잔치는 사라지고 여행을 자리매김하는 듯하다
나는 또 다른 친구들 부부 청도로 여행을 갔다 왔다 그곳엔 청도 맥주가 유명한데 공장 구경도 하며... 행복한 여행을 하였는데 이놈의 코로나 영향을 나의 아내는 해외여행을 생각도 못하고 남도 2박 3일 다녀온 것이 전부다
코로나가 지나면 좋은 곳 아내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녀올 생각이다
"예부터 회갑이 지나면 하루하루 다르다는 말이 있다"
"59 하고 60 하고 몸이 다르다"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우리 수명이 길어졌다 해도 무리 몸은 그러하지 않은 듯하다
1 갑자를 살아왔으니 이곳저곳 고장 날 법도 하다
모든 사람이 그러 하지만 내가 아는 분도 회갑을 지나면서 큰 수술을 여러 번 하고 새로운 삶을 사신다고...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꼭 젊었을 때의 본인 모습이 보인다고.... 아니 똑같아 보인다고...
"항상 건강 챙겨라. 늘 청춘이 아니다. 지나면 모두 바람이다. 무슨 술을 그리 마시냐? 니모 네가 챙겨야지."
나의 몸 건강과 마음건강을 염려하여 계속 이야기하신다
"내가 또 오지랖이다" 하시면서도 계속....
나는 거의 매일 술자리에서 주류 불문 주는 데로 마시는 스타일인데 요즘 이분이 찰랑찰랑 나의 술잔 속에서 처음엔 미소 짓다가 여러 잔 마시면 화난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과거보단 술의 양을 많이 줄였는데... 그래도 못마땅하신가 보다
나도 나의 몸의 상태가 50대 때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분 바램대로 좀 더 절제를 하며 건강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 동네 누님 형님들이 올해 회갑을 맞은 나의 아내를 위하여 조촐한 케이크를 준비 해줘 즐거운 아내의 얼굴을 보며 나도 저녁시간을 행복한 미소와 함께 하였다 그리운 사람과 함께하는 그자체가 행복이다
나의 아내도 갑자를 돌아 새로이 시작하는 61
함께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자
지금까지 보다 좀더 익은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모든것이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