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당신에게

빈손 허명 2021. 10. 28. 15:58

요즘 날씨가 제법 많이 쌀쌀하구려~~

이제 1달여 지나면 둘째 놈 출가하면 당신은 좀 허전하겠구려

나는 시원할것 같은데...  

아무래도 엄마라는 모성애 때문에 마음이 헛헛하리라 짐작이....

이제 우리 둘만 남는다고 생각하니... 

결혼을하고 맨손으로 현재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는 구려..

참 어렵고 힘든 삶이었지만 마음만은 참 행복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당신 생각은 어땠는지 묻고 싶구려..

평생 경제적으로 늘 허리 졸라매고 평생을 살아온 것... 아직까지 별로 변화 없이 살고 있어 늘 당신에 미안한 생각이고 앞으로도 특별히 나아질 기미가 없어 더 미안하오

그러나 이렇게 노후 내가 이런 자리에 올라 그나마 당신을 위하여 조그만 무엇이라고 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우리가 살면서 둘밖에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감에 더 행복하고 더 사랑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앞으로 나는 좀 더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보도록 노력해볼게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 합니다

정신건강이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몸 건강이 따라 주어야 돼요

신체 건강.....

그러기 위하여 우리 규칙적인 생활을 해봐요

평생을 지금처럼 살아왔지만 그땐 젊음이 뒷받침되어 괜찮았지만 계속 그리하면 몸이 망가지는 것이 훨씬 빨리 올 것이요.

건강기능 식품도 함께 챙겨 먹고 함께 쉼 쉬고 다시 하나 되는 노력을 해 봅시다

가능하면 잠자는 시간을 맞추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맞춰 봅시다

우리 나이 결코 적지 않는 나이란 거 잊지 맙시다

요즘 나 자신도 가끔 내 몸이 왜 이러지 하는 때가 가끔 있다오

지금도 늦지 않아요

나는 요즘 간혹 아침에 혼자 밥을 먹으며 이런 생각을 한다요

내 혼자 건강하려구 혼자 무슨 청승인가...  당신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나 할 정도로 내 마음이 이기적인가..

그래서 이제 나의 아침식사 시간을 최대한 뒤로 미룰까 해요

8시에서 8시 30분 정도로 그 시간에 우리 함께 밥을 먹어요

당신은 간단히 먹고 나는 늘 먹는 데로...

상 차리는 건 내가 하겠소

일찍 일어나 아침 운동하고 최대한 늦게 께우겠소

아침부터 사랑하는 당신과 마주보며 밥을 먹으면 조금씩  사라져 가는 식욕이 확 돌아올 거란 생각이 드네요

며칠 남지 않는 10월이 지나고 11월부터 시작해 봅시다

함께 건강하게 둘만의 행복을 가꾸어 봅시다

언제나 나의 건강을 자신하고 살아가지만 이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못난 나를 믿고 불평 없이 함께 해줘서 고맙소

지면을 통해 살짝 고백합니다

당신의 말없는 내조가 지금 풍족하진 않지만 이 정도라도 살고 있다는 건 모두 당신 김정욱 덕이요

아들 출가하면 이젠 우리 둘 더 알콩 달콩 사는일 그게 우리 애들도 바라는 일일거고 우리의 노후는 우리가 가꾸어야 하겠지요

새로운 인생 3막을 위하여 내가 숨 쉬는 그날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소

사랑합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당신의 남편이...........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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