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김남조 (金南祚~1927)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명시선. 어문각. 1985
'**심신수양** > 퍼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의 비밀을 자기만 모른다. (0) | 2021.10.19 |
---|---|
박목월 시모음 (0) | 2021.10.16 |
가을을 노래하는 시 (0) | 2021.10.13 |
풀꽃/나태주 (0) | 2021.10.10 |
풀꽃 시인의 인생 (0) | 202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