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사랑한다 친구들아....

빈손 허명 2021. 10. 8. 21:56

어느 곳이든 전통이 있고

그 지역의 문화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경산 압량의 문화는 해 마다 총 동창회 체육대회를 한다

주관기수는 한기수씩 내려가며 맡는데.....  

한국 나이로 45세에 주관기수가 되며 아래 위 12개 기수  총 25개기수 즉 25년 선후배들이 모여 잔치를 벌이는

하나의 농촌 지역의 잔치라 할수 있다

우리는 이제 이곳도 기웃거릴수도 없는 할배가 되어 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18년전 쯤...  우리 압량 국민학교 총 동창회 체육대회 우리 기수 41회가 주관 기수 할 때였다

주관기수 회장은 당시 범어 로타리에서 부부 칫과를 하던 전**원장이 맡았고 사무국장은 내가 맡아 준비를 하였었다

우선 경비조달이 제일 중요 했었고 그 다음은 체육대회 운영이 그 다음 이었다

나는 평상시 인맥을 동원하여 부지런히 협찬금을 쌓아갔다

그것이 바로 다음해 부터 내게 부메랑되어 울 줄도 모른채.....

그렇게 체육대회 당일 행사를 시작을 하고 당시 61세 회갑되시는 분들 거창하게 회갑 상을 마련하였다

나의 생각에 61세에 체육대회 졸업인데 단체 회갑상을 차려 선베들을 모시고 각 기수 회장들이 큰절하는 것이 었는데....

생각은 좋았지만 61세 선배님들이 오지 않아 분위기가 약간 이상하게 흘러 가버렸다

어찌 되었든 우리 41회 동기들의 행사 주관은 성공리에 마치고 후배들에 물려 주었었다.

 

인생 70은 일흔 줄에서는
달마다 늙는다고 하며, 숙명적으로 생로병사의 정코스를 달려가는 우리 인생이라

예순쯤에는 해마다 주름 하나씩 늘면서 어딘가 노쇠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려니...

어느새... 우리는 동창회 졸업해버리고...

주름 하나씩 늘어 간다는 예순도 중반으로 달려 곧 달마다 늙는다는 70을 바라 본다고 생각하니 그냥 아무생각 없이

헛헛 한 마음 누구에게 이야기 할까...

친구들아

우리가 63년전에 이곳 지구별 그것도 압량벌로 와서 어느 순간 노을진 인생의 길목이구나

이 노을진 우리의 인생이 어디쯤 왔는지 그리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 해 보자꾸나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을 노을진 황혼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구나
오늘도 어제 처럼 내일은 또 오늘 처럼 그냥 지나가다  보면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가겠지만...

지금쯤 우리 좀더 사랑하며 45세 체육대회 주관기수 때처럼 정렬적으로 열성적으로

그 젊디 젊은 그시절로 돌아 갈순 없겠지만 마음이나마 함께 해보자

 

이 나이쯤은 늘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비우자

내려 놓자

알지만 그리 하는 이 별로 없더라

어제 오늘 과거 우리가 즐겁게 놀았던 다음 카페 동기들 방에서 추억 여행을 하였다

혼자 웃기도 하였고

시무룩 감성에 젖기도 했다

이런말 생각난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50 이면 봐줄 사람없고
돈많다 자랑해도  70이면 소용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해도  80이면 소용 없다"

이제 곧 돈이 있어도 쓸데 없는 시절이 온다 친구끼리 좀더 바라보자

내 친구들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 즐길수 있는 시간이 얼만지 모르지만 친구들을 위하여 조그만 밀알이 되어 볼께...

사랑한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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