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16년 전 배를 타고 선유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민박을 하고 비기내려 보는 듯 마는 듯... 풍랑에 배가 출항 여부를 알 수 없어 서둘러 나온 섬이었다
이젠 군산에서 다리를 놓아 역시 육지가 되었다
고군산반도의 신비가 사라졌다
채석강을 출발한 우리의 여행은 김제평야를 보며 메타쉐콰이어 길을 달리며
끝없이 웃고있는 코스모스길을 나아 간다
부안에서 김제 죽산면 종신리 가는 길에 있는 길 우리가 그 길을 즐길 수 있도록 김제시에서 차량통행을 금지시켰나?
오고 가는 차들이 없다. 여유를 즐기며 오직 선택받은 차만이 유유자적 달려가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길 양옆으로 지평선이... 한 폭의 수채화가 떠오르지 않나요??
지평선 가운데로 끝이 보이지 않는 가녀린 목으로 한들한들 코스모스 우릴 반기고
양 옆에 우뚝 선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호위하듯 일렬로 서서 우리를 반기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긴 꽃들의 잔치는 평생 처음이다 다올이의 감탄사가 이어진다
김제 평야 축제를 하는 기간인데 코로나로 인하여 축제가 취소되었다 한다
코로나19 아직 2~3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4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나 중증환자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젠 전면 풀어야 하지 않을까
의미가 없는 듯... 스스로 자기 몸을 지키도록 백신도 자신의 결정에 따라 3차도 맞도록 사회 흐름에 맡겨야...
지나온 여행지 퍼플 섬.. 내소사.. 채석강.. 모두 주차장 주차가 힘들다
그만큼 인파가 올려 있다
모두 마스크를 한 채로.. 이젠 마스크는 생활이 되었다
군산에서 선유도로 들어가는 다리 위를 달린다 양옆이 모두 수평선과 삼들이 보이는 바다다
성난 은빛 파도의 포효하는 모습을 보다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가 어머니 같다
그렇게 시원하게 뚫린 바닷길을 가로질러 선유도 들머리에 들어간다
들머리부터 차가 정체되어 서행이다 도로가에 주차 가능지역엔 주차를 하고 난간에서 낚시를 즐긴다
주차장이란 주차장은 더 이상 주차공간이 없다
차박이나 캠핑차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생각하는 요즘의 유행병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나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다
우후 죽순 조금만 조망이 좋으면 어김없이 카페가 들어온다. 국수 4천원짜리 먹고 커피는 6천 원짜리 마신다
그렇지 않은 친구는 먼가 좀 소외된다는... 느낌??
서울에서 친구 6명이 식사를 하고 식대를 한 친구가 계산을 하니 다른 친구가 그럼 커피는 내가 살게 하여 들어갔는데...
마시고 계산을 하는데 36만 원이란다 잘못 들었나... 하여 영수증을 봐도 한잔 6만 원이다
에콰도르 게이샤 커피란다.... 참 웃픈 현실이다
또 하나는 어찌하여 강아지나 고양이가 최고 상전이 되어있는 현실이다
어떻게 개를 낳아 개 엄마 아빠 형아 누나가 되었노....
난 이것들이 미디어 잘못이라 생각한다 TV만 틀면 개 방송뿐이다
귀여운 건 사실이지만... 이건 아니다 어떻게 짐승이 사람보다 더 귀한 몸이 되었니....
내 부모 병들고 노쇠하면 강아지 모시듯 유모차 태워 다닐까??
오늘 운동길에 층간 소음으로 개 목 수술하여 소리도 나지 않게 하여 산책을 델꼬 나온 사람들을 만났다
이것이 동물학대가 아닌가?? 참 불쌍한 강아지다
슬픈..... 이것 또한 웃픈 현실이다
다른 하나는 캠핑 문화다
어느 골짜기 어느 호수 어느 바닷가 전국 어디를 가나 캠핑족들 때문에 몸살이다
여기 선유도 가는 길에도 차를 댈 수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동식 집이 자리 잡았다
경치 좋은 곳 사진이라도 남기려다 보면 그 사람들 때문에 옳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어렵게 어렵게 숙소인 팬션에 여장을 풀고 식당으로 간다
식당 앞 방파제에도 차박과 캠핑 그리고 낚시꾼들로 뒤범벅이다...
앞으로 이 선유도도 나의 머리속에서 지워야겠다
아마 갈수록 아런 몸살을 더 심할 것이라 예측을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고군산 반도의 섬들......
오는 길의 김제 메타쉐콰이어 길과 코스모스길 그리고 바다 위를 달려온 그 예쁘고 시원한 아름다운 생각들이
선유도에 들어와 여행의 맛을 잃어버렸다
안녕...... 선유도
김제 죽산면 종신리 가는길의 메타쉐콰이어 길..........
김제 죽산면의 끝이 없는 코스모스길.....
선유도 가는길............
바다를 가로 질러 달리는 맛...
선유도 망주봉 앞바다 모습
망주봉... 귀양온 선비들이 이곳에 올라 서울을 향해 먕향의 슬픔을 달랬다는...
선유도에서의 만찬...
군산의 친구가 방문하여 우리 부부에 만찬을 대접한다
그냥 와준것만 해도 고마울 따름인데.........
무엇으로 보답하여야 할지... 난감하다
이곳에서 이런 신세를 지다니....
친구의 호의를 감사히 받는것도 친구의 도리겠지.....
고맙소...
언젠가 갑을 날을 만들어 봅시다
선유도 일출모습
그대
아침이면 바다 저 끝에
붉은 꽃 하나 웃으며 떠 오르는 것을 볼것이다
어제밤 내가 보낸 꽃한송이
멀고먼 바다를 건너 그대에게 다가가면
그대여
두 팔 벌려 꽃을 안고
나를 본 듯 웃어 준다면
나 기꺼히 그대를 위해 눈부신 빛이 되리니
그대여
아침 저 바다 끝에 붉은 꽃 하나 피어 오르면
나인듯 반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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