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그대는 아는지/구흥서

빈손 허명 2021. 9. 17. 11:35

기억하는 지

우리의 언약을

낙엽 가득한 그 곳에

점점 어둠이 나래를 내릴때

잠시 머뭇거리고 

선뜻 다가서지 않던 아련함

이미 낙엽은 지고

그대와 앉아 언약을 나누던 그 벤치엔

아직 햇살이 남아있네

 

그대의 향기 는 내 가슴에 가득한데

그대여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행복한가

가득한 먹거리 넘치는 웃음

그대는 아는지

아직도 그 언약은

따스한 목소리로 귓가에 맴돌고

나는 그대와 체온이 가득한 빈 벤치에 앉아

그대를 기다린다네

 

한 잔의 술과

가득한 웃음 소리와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그곳에선

낙엽 가득한 이 빈 벤치 조차 잊고 있겠지

그리움만 쌓이는 오늘

텅 빈 가슴 한켠에 울컥 솟구치는 외로움

그대여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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