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이라는 것은
나이를 떠나
학문을 떠나
지위고하를 떠나
돈.. 경제력을 떠나
오직 마음이 통하는 것이 벗이라 생각한다
특히 나는
너 몇살이냐.. 라는 말은 굉장히 싫어 했었다
벗이란 10년 동생과도 벗이 될수있고 아버지 친구와도 벗이 될수 있다
내가 살면서 그런 벗... 몇명이 나에게 왔었고 그중 지금도 감히 벗이라 말 할수 있는 벗이 있고
또 안타깝게도 지나간 바람처럼 아련한 나의 가슴에만 남아있는 벗들이 있다
철 없는 시절의 벗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80년중반
나의 엄마가 무슨 병인지 병명도 모르게 말도 못하고 세상과 이별 준비하던때
나는 현대그룹의 녹을 먹으며 엄마를 모실 형편이 되지 못할때 국민학교 동창이자 최고의 벗이라 할놈!
지금은 벗의 부인이 되어 있지만 그 당시 사랑하는 벗의 여자친구가 친구엄마 병간호를...
주기적으로 포도당 주사를 놓으며 나 대신 친구 엄마를 보살 피었고...
그로부터 몇년 후 결혼 초기 전세자금이 없어..고민하는 친구에게..
친구가 그당시 삼성생명에 보험 들고 대출을 하여 나에게 조건없이 건네 준 그 벗!
과연 나 였으면 그렇게 하였을까?
그 벗에게 항상 빗을 지고 살고있다
지금도 만나면 그벗에게 고개를 숙여진다
아버지같은 벗
양경도
그 분과의 인연은
약 20년전 쯤으로 거슬러간다
과거엔 무엇을 하셨는지 모른다
만나면 즐겁고 부딪치는 술잔에 행복했다
그 술벗은 젊었을때 전국을 주름 잡으셨는 듯 하다
그러다 60 이넘어 경산에서 자리 잡으시면서 소를 키우시고 건축을 하시고 성당을 다니신다
나는 의도적으로 성당 신도들의 자금 유치를 위하여 그분에게 접근하고 그분은 나에게 엄청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러면서 자연히 술벗이 되었고 지금도 가끔 모시고 술 대접을 하고 있다
아버지 같은 벗 오늘도 약주를 혼자 세병 드셔서 죄송했다
또 다른 아빠벗과의 언약 때문에 들었다 놨다 물태워 마신 내가 아버지 같은 벗께 죄를 지었다
양경도 그분은 지금도 배움에 목 마르다
80 에 섹스폰을 배우시더니..
82에 전자올겐에 입문하시고 코로나로 인하여 자주 못 가시지만 여전히 올겐 두드리러 가시고..
다음엔 아코디언을 배우신단다
배움엔 나이가 없는걸 몸소 실천하시는 이런 노익장 나의 벗이 자랑스럽다
또한분 노익장 벗..
공군 중령출신이신데..
삼성 정비공장을 하신다
지금은 두 아들에 모든걸 물려주시고 뒤만 봐주시는데..
나에겐 엄청난 벗이다
항상 용기를 주시고 자신의 모든것을 나에게 쏟아 주시는 벗...
나의 귀환을 제일 반기셨던 벗!
내가 귀환하던 해 이젠 모두 끝났다고 모든것 버리고 물러 나신분!
이렇게 많은 벗들 속에 행복을 주체못하는데.
더큰 벗이 나타났다
스스로 나의 아부지라 하시며 나의 모든것을 관장 하려 하신다
아마 하늘이 나에게 내리신 벗인가 보다
조금 나태해 지려는 나를 바로잡아라고 나의 아빠를 나에게 보냈는가 보다
지금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구흥서!
어떻게 경산에서 여주까지 인연의 벗이 될수있을까?
아마 숙명인듯하다
숙명
백신 맞은 아내 혼자 두지마라
넌 왜 그리 인정머리 없느냐
손님 만나면 여자냐?
그럼 여자도 만나고 남자도 만나지..고객이 남녀노소가 어디있늘까 만
내 아빠 흥서 벗은 오로지 나의 건강과 옆길로 빠지는걸 용납하지 않으신다
좋다
너무좋다
구흥서,양경도
나는 아부지가 둘이다
한분은 그냥 지켜보는 마음속 아버지시고
한분은 시어머니 같은 현재 아빠다
나는 행복하다
내 엄마를 자기 엄마처럼 보살펴준 벗
그리고 지금의 시어머니같은 아빠벗 가끔 만나는 할배벗
이 벗이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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