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삼복더위를 날려면 복날에 개나 염소를 잡아 농가먹고 여름을 무사히 떠나 보낸다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인 계를 많이 한다
여행가는 계
맛난 음식 먹는계
술마시는 계
친구들과 친목계
정치나 사업하는 부류의 목적이 있는 사적인 계들..
수도없는 계가 성행하고 그 숫자에 의해 넌 발이 넓니 어쩌니...
나도 한때는 모임이 엄청 많았다 계비만 40여만원 나갔던것 같다
금융업을 하다보니 총무는 나의 차지가 되어 장부만 열서너개를 맡아 쥐고 골머리 썩히던 시절
그래도 그땐 많이 젊었고 청춘을 불사르는 열정에 힘드는줄 모르고 친구, 동료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였다
내가 한창 뛰어 다닐때 복이 되면 으례이 개나 염소를 잡아 다리밑에서
솥을걸고 삶는다 먼저 내장이 익으면 건져내어 일하는 친구들이 소주에 뜨거운 내장 한점...으로 시식을 한다
땀이 흐르지만 그것이 행복이었고 그것이 재미였고 그것이 낭만이었고 그것이 삶이라 여겼었다
그래서 복날이 오면 이모임 저모임 날자 조율에 장소 물색.....
그렇게 보양탕이 유행함으로 개에 대한 패러디가 많이 나온듯...
"개순아 오늘 정신바짝 차려라 집밖 한발짝도 나가지마라"
"자기야 힘들게 뛰는거야 씨발 오늘 복날 잡히면 죽는다"
"어짜꼬 씨발꺼 복날 다 되었네 이래 살아 머 하겠노"
"내가 복날 끝날때까지 집에 들어가나 봐라"
산위에 앉아 "내가 말복지나면 내려가야지"
"초복엔 엄마가 중복에 아빠가 집을 나갔어요 말복엔 장어 잡줘~~"
등등 웃픈 이야기가 생겨 돌아다니고...
큰 솥에서 맛있게 익은 고기는 모두의 입을 즐겁게 동료애를 고취 시키는 역활을 하며 조금씩 사라지고..
일행들은 왁자 지끌 정을 나누고 ...
마지막엔 솥에 남은 음식은 골고루 나누어 손에 들고 간다
이것이 정이다
남는것을 농가가는 정 이런정이 아직 여기 지방에는 남아있다 무엇이든 여유 있는것은 나누고
필요한건 달라하고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의 정 이란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이런 문화가 어느날 서서히 줄어들더니 요즘은 아예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있고
음식도 삼계탕, 해신탕 아니면 장어등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의 변해가는 문화도 한목한다
개고기는 우리 고유의 음식이었고 개고기 먹는 사람의 자유인데....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과 식용은 분명 다른데...
식용으로 사육한 개들과 소, 돼지 양고기 등 서로 다른게 뭔지....
그러면 살아있는 소고기는 왜 먹나?? 돼지는 왜 잡나??
말은 왜 죽여 식탁에 오르지???
이해되지 않는 편향적인 사고요 잘못된 문화라 나는 생각한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나는 하면되고 남은 하면 안된다는...
내가 먹지 않으니 남도 먹으면 안된다는.....
웃음만 나온다
내로남불!!!!!!
'**심신수양** >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운동을 하며... (0) | 2021.07.12 |
---|---|
영덕의 바다 (0) | 2021.07.11 |
어젯밤 나는... (0) | 2021.07.10 |
아내친구의 회갑 (0) | 2021.07.08 |
이른아침 주저리주저리 (0) | 2021.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