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풍기의 숨은비경 금선정, 금선계곡 이곳을 가려고 휴대폰에 스크랩한지 2년이 넘었다
이곳 한곳만 보기는 멀기도하여 풍기 오면 가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천갔다 오면서 잠시 들렸다
시원한 물소리의 계곡과 아름드리 소나무 절벽위에 자리한 금선정 늦게나마 잘 왔다는 생각이다.
금선정은 금선계곡을 한자로 쓰면 錦仙溪谷이다. 줄여서 錦溪라고도 한다.
금선계곡에 흐르는 물을 옛 사람들은 금수(錦水)라고도 했다 한다.
금(錦)은 비단을 말한다. 선비들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금(錦) 자를 많이 애용했다.
선(仙)은 신선(神仙)이란 뜻으로 선비들은 신비감을 나타낼 때 선(仙)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소백산 비로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산을 타고 계곡을 흘러내려 한바탕 휘돌아 소를 이루는 곳이 있다. 옛 사람들은 이곳 풍광이 ‘소백 제1경’이라고 손꼽으며 아끼는 곳이다.
이곳은 겹겹 암반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협곡(峽谷) 양 벽면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층층 절벽 위에는 정자를 지을 만한 ‘너븐바우’가 있기 때문이다.
금계 황준량은 관직에 있을 때도 고향에 오면 이곳을 먼저 찾아 금계의 풍광을 감상하고 찬탄(讚歎)하곤 했다 한다. 이 무렵 황준량은 이곳을 ‘금선대(錦仙臺)’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이때가 조선 명종(明宗) 때라고 하니 아마도 1550년경이 아닐까 짐작된다.
그로부터 200여 년 후 영조 32년(1756) 풍기군수 송징계(宋徵啓)가 바위벽에 금선대(錦仙臺)라고 삼대자(三大字)를 암벽에 새겼다. 그리고 25년 후 정조 5년(1781) 이한일(李漢一) 풍기군수 재임시 황준량 후손들이 선생을 추모하며 금선대에 정자를 세우고 금선정(錦仙亭)이라 이름하였다.
처음 지은 정자는 오랜 세월 속에 허물어지고 1989년 유림의 공의를 거쳐 후손들이 영풍군에 지원을 요청하여 중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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