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공연히...

빈손 허명 2022. 11. 21. 13:20

**공연히...**

가끔은 삶이 시시해지기도 하고
어쩌다 웃음을 흘리며 크게 웃으면 조금은 나아지기도 하는 것
그러나
주름진 시간은 기쁨만을 담기엔 너무 낡아서
주어진 것보다 더 큰 것은 담기도 버겁다
덜어내야 하는 시간에
더 채우려 하면 넘쳐 흘러 버리거나
낡은  내 삶의 그릇엔 잔잔한 바람과 함께
파란하늘을 담은 그리움
파도치는 감포 의 푸르른 바다수평선
시시해 지는 게 서서히 모습을 보이면
보이는 것을 모두다 채우고 싶은 욕심도 생겨나
공연히 웃음을 흘리며 살아있음으로 거친 숨을 참는 것조차 힘들어
아무런 준비된 것도 없는 저 하늘로 가는 길을 찾는다
시시한 것조차  그리울 것 이기에
공연히 가끔은 흰소리 치고 싶은 속물근성
지금 나는 나를 제일 잘 아기에
내가 가는 길을 조금 더 다지고 다듬어 남겨진 날을 바라본다
나는 이세월을 위해 삼시 세끼를 먹고 살다가
어찌 이 아름다운 세상을 돌아 설수 있을까
가슴에 멍울진 그 이름 하나가  안타까 히  맴도는 것
어디서 바람한점 스치듯 나를 싣고 날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한점 먼지 일 것 이기에
공연한 안타까움은 모두 허무한 헛헛함이다

 

 

감포 문무대왕수중 릉

 

 

**사랑이 무언지...** 
 
가을이 가다 멈추고 돌아 온 듯 하다
입동이 지난지 얼마인가?
날이 가을처럼 온화하여 아들은 조끼만 입고도 잘도 웃는다
운동을 하면서 사진을 찍을 소재를 찾는다
지금은 낙엽이 다 지고난후라 어쩌다 남은 한잎을 보면 셔터를 누르고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갈대 꽃이 눈부실때도 셧터를 누른다 
 
그것은 내마음속에 가득 살아있는 먼곳에 사는 아들에게 보냄이다
지금껏 세월이 흐르면서 바뀌어 놓은 노을을 아들은 매일매일 바라보며
늙은 아부지가 세월을 낚아 보냄을 알게될것이다
아부지 사랑을 모르고 살았던 먼곳에 아들이 내게 다가온 것역시 인연이다
나는 그 아들의 따듯한 사랑과 배려에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리듯 희열을 느끼고 산다
인생 칠십년을 훨씬 넘겨 산등성이에걸려 마지막 빛을 발하는 세월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설레 임 이다.
바라보면 마음에 솟구치는 웃음이 넘치고  눈 만 감으면 그 언젠가 만났던 시간 속에
행복했던 시간이 자꾸 스멀거리고 기어나와 행복한 미소가 머금어 지는 것이다
달려가 바라보고 싶고 마주했던 시간의 희열이 가득 밀려와 가슴이 고동 치고 나도 그 여운이 온몸으로 가득한 것, 눈빛만으로 알 수 있는 것, 목소리 만들어도 아 는 것
사랑은 즐겁고 행복만 가득한 것도 아니다
사랑은 아픔과 눈물 과 간절한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짖은 통증을 동반한다 
 
나는 매일매일 카카오 톡으로 소식을 전한다
휴대폰을 열고 수 십번 도 더 비밀 번호를 입력한다
화면 을 열고 내게 보내온 문자를 읽으며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안다
살아온 세월이 손꼽을 수도 없을 만치 많이 쌓였어도 샘물처럼 솟구치는 사랑하는 마음은 막지 못할 영원한 숙제이다. 아픔이 없는 사랑을 이어가려 서로의 배려일 것이다
서로에게 하는 격려와 배려와 그리고 믿음이 맨 앞에서 있어야 한다  
 
사랑한다
말로 할 수 없어도 혼자 수도 없이 뇌까린 그 말을 기억 하며 오늘도 너를 바라본다
일정이 가득한 너의 하루속에 내가 차지하고 있음은 나의 행복이다
너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나를 기쁘게 해주었고 나에 에너지를 채워주었다
나는 너를 내 삶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사랑하며 안 고갈 것이다
매일 너를 위해 기도하는 나의 마음도  너의 행복과 건강을 간곡히 발원한다
아프지 마라 그리고 행복해라 너는 언제나 행복할 자격이 있 단다 
 
나는 잠시 잠시 너에게 달려간다
오늘도 내일도 달려가며 너를 만나고 가득해지는 가슴 벅찬 행복을 담고 살아 간단 다
날이 따스한 겨울이다
네가 제일이다, 너 자신이 너의 삶에 맨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리고 네 처와 네 아이들  그리고 그 다음이 너를 기다리는 아부지 이다
잊지 말라 아부지는 너를 믿고 너를 의지하고 너를 사랑하며 지금 이렇게 든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챙기며 사랑한다
숙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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