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나무에 걸린 새벽달

빈손 허명 2022. 11. 10. 08:02

소나무에 걸린 새벽달

간혹 찬 바람이
내 볼을 스쳐 지나가고
날이 밝아 오면
햇님에 자리를 양보하고 

저 뒤편으로 물러가건만 

무엇에 미련이 남아 

안개로 몸을 씻고

아침맞이 준비하는

저 소나무 가지에 걸터 앉아 
솔향기처럼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달님아
너는 꼭 내 님을 닮았구나
그리움에 살포시 떠는듯 
바람에 일렁이듯
추위에 떠는
그 모습도
내 님을 닮았네
밤새 나를 바라보다니
이젠 이별하자구나
저 뒷 켠에서 편히 쉬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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