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방송인 성시경씨가 대구에서 뭉티기 먹는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뭉티기가 방송을 탄후 대구 뭉티기가 sns를 타고 많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뭉티기는 새벽 한우를 도축후 당일 우둔이나 홍두깨 부위를 예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식당을 배달을 된다.
엉덩이살이 온기가 남아있어 따뜻하며 육색이 검붉은게 특징이며
일반 정육은 저렴하지만 생고기 뭉티기는 엉덩이살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에 팔린다.
육회보다는 한수 위를 자랑하는 뭉티기는 정말 지역의 별미 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뭉티기는 경산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식당이 있으며 손쉽게 먹을 수가 있다
뭉티기란 도살장에서 소 작업을 하면 당일 먹을 수 있고 하루 이틀 지나면 육회로 만 먹는다
나는 여기서 의문이 든다. 육회나 뭉티기나 생으로 먹는건 같은데 왜 뭉티기는 도축 당일만 먹고
육회는 3일이 지나도 먹을 수 있고 냉동을 육회로도 먹는데... 나의 얇은 지식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왜일까?
그래서 뭉티기는 식당에서 소를 도축하는 평일에 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유한양행 대구경북 소장으로 근무 하는 친구
한국전력 경산지점 과장으로 근무 하는 친구
그리고 소를 100마리나 키우는 친구 그리고 새마을금고 전무 이렇게 4명의 중학교 동창이 부부간 서로 마음이 맞아 가끔 모여 저녁도 먹고 야외 단풍놀이도 가며 시절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새마을금고 전무는 불의의 퇴직을 하고 자영업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고 유한양행 친구와 한전 친구는 정년퇴직을 하는 등 변화가 있었어도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며 정을 나누고 있었다.
유한양행 친구는 퇴직 전 노후 무료함을 이기기 위한 준비로 매입한 농지에다 농막을 만들고 자두와 복숭아 농사를 짓는 초보 농사꾼 농사를 시작하였다.
농막은 친구들의 놀이터가 되고 아내들의 쉼터가 되었다
친구는 닭장을 만들어 천계닭을 키우고 부화를 시켜 닭이 늘어나면 잡아서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곤 하였다
그러던 중 새마을금고 전무하던 친구는 이사장에 당선되어 친구들과의 더욱 돈독한 정을 쌓으며 노을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친구들이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괴물 바이러스 때문에 이 돈독한 친구들의 만남도 자연 뜸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 바이러스도 그냥 감기 수준으로 많이 물러가고 있는 지금...
우르르 쾅!!!
소를 키우는 친구가 뭉티기 번개를 번쩍 쳤다.
작년까지 가끔 자리하여 뭉티기에 소주도 한잔 하며 친구들의 근황을 전하고 정을 나누는 친구들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자리를 만든 것이다.
금요일은 뭉티기 고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2kg을 구하였다고 농막에서 먹고 찜닭을 시켜 점심을 먹자는 번개다.
2kg의 양은 약 10명이 먹을 양인데 누굴 불렀는지 모르지만 점심때가 되어 기대를 가지고 농막으로 간다.
벌써 친구들이 와서 한 친구는 고기를 손질하고 다른 친구들 부부는 고기를 짜르는 도마 위를 보고 있다
검붉은 색으로 봐서 뭉티기 부위로는 최고 양질의 고기임에 틀림없다
친구들은 평소 가끔 뭉티기를 함께 먹었던 친구들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자리한 듯하다
쫀득한 식감, 찰진 감촉 혀가 호강이다
식당에서는 100g당 2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술안주라 이 정도를 먹으려면 아마 40만 원은 될 터인데 반값이 되지 않는 경비로 먹을 수 있으니 기회가 있으면 자주 번쩍번쩍 쳐주었으면 좋겠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제 친구들끼리 모여 시간을 보내고 맛난 음식을 먹고 하는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 할 수 있으랴
넘어갈 때 마시고 먹고 싶을 때 먹어야지 그리고 보고 싶을 때 보는 것이 세월과 타협하고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친구들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함께 건강을 지키자 건강해야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