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지**/대구&경상북도

용담정

빈손 허명 2022. 9. 12. 21:04

경주의 숨은 명소 용담정

함께 공부 해 봅시다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의 탄생지로, 무극대도를 한울님으로부터 받아 포덕을 시작한 천도교의 발상지이며, 대구에서 처형당한 교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경주시에서 서쪽으로 약 12㎞에 가정리가 있고 그 앞산이 바로 구미산()이며, 그 산 계곡에 용담정이 있다.

용담정은 도학으로 이름 높았던 최제우의 아버지 최옥(○)이 나이 60이 넘도록 자식이 없어 구미산 계곡에서 시를 읊조리며 소일하던 곳이다. 최옥은 나이 63세 되던 해 한씨를 세번째 부인으로 맞아 1824년 10월 28일 최제우를 낳았다. 태어나던 날 구미산이 사흘 동안 크게 진동하였다고 한다.

용담에서 난 최제우는 장년이 되어 제세안민()의 도()를 찾고자 10여 년간 전국을 순회하다가 가산만 탕진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자, 착잡한 심경으로 다시 용담정으로 돌아와 각도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 1860년 4월 5일 ‘오심즉여심()’이라는 한울님의 계시를 받아 무극대도를 이루었다. 그는 〈용담가〉를 지어 이 득도의 과정과 내용을 서술하였는데, 〈용담가〉라는 가사의 명칭은 용담정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리고 포덕을 행한 곳곳에서 신도들이 용담정으로 모여들어 불과 1년이 되지 않아 수 만의 신도가 운집하였다. 그러나 나라에서는 이를 ‘이단지도()’라 하여 ‘좌도난정()’이라는 죄명으로 그를 참형에 처하였다.

그 뒤 제자들이 그의 유해를 거두어 구미산 기슭에 안장하였으나 역적의 연고지로 지명된 이곳은 상당기간 황폐하게 방치되었다. 그러던 중 1968년 4월 현지에 있는 교인들의 성금으로 정화되기 시작한 이곳을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직접 관할하게 되었고, 1974년구미산 일대가 경주국립공원권에 편입됨에 따라 본격적인 성역화운동이 전개되었다.

1975년 2월 천도교는 구미용담성역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거교적인 사업으로 용담정·포덕문·용담정사·성화문 등을 건립하여 성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에 따라 천도교에서는 가정리를 중심으로 한 일대에서 천도교의 지상천국을 의미하는 궁을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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