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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모음

빈손 허명 2022. 7. 29. 22:43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그 말/ 나태주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
꽃이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사는법/나 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ㆍ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햇다

 

 

 

그리움/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언제나/나태주

네가 있어 좋아

그냥 네가 있어 좋아

웃어도 좋고

웃지 않아도 좋고

말을 해도 좋고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아

네가 있어 좋아

언제나 내 앞에

네가 있어 좋아.

 

 

행복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것

 

외로울때

혼자서 노래 부를수 있다는것

 

 

섬/나태주

너와 나

손잡고 눈 감고 왔던 길

이미 내 옆에 네가 없으니

어찌할까?

돌아가는 길 몰라 여기

나 혼자 울고만 있네

 

 

바람 부는 날/ 나태주

밖에서 누군가 서성거리는

발자국 소리 들린다

창문이 덜컹댄다

누가 왔나?

문 열고 나가봐도

아무도 없다

비어 있는 뜨락

아직은 싹이 나지않은

꽃나무들

환한 햇빛에 눈쌀 찌푸리며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여전히 들리는 누군가의 기척

발자국 소리 혹은 숨소리

멀리 하늘길 따라 네가

나 보고 싶어서 왔었나 보다

아니 살며시 왔다가 벌써

돌아갔나 보다

 

 

아침 식탁 / 나태주

밤이 가고 아침이 오는 것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하루가 잘 저물고 저녁이 오는 것
그보다 더 다행스런 일은 없다

앞에 앉아 웃으며 밥을 먹어주는 한 사람
이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