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암은 가락국의 2대왕인 거등왕이 어머니인 수로왕비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전설과 수로왕비가 인도의 모후를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는곳이다.
김해시 상동면과 생림면의 경계에 위치한 무척산(無隻山·해발 702.5m)은 수로왕과 가락국 불교 이야기, 기묘한 바위, 산정호수인 천지(天池)가 있어 더욱 신비스러운 산이다.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동면의 기암절벽 아래에 백운암이 있으며 반대쪽인 서면에 모은암이 자리하고 있다.
무척산은 김해에서 밀량 삼량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데, 생림면 생철리 산불감시초소 옆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석굴암을 거쳐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30분 남짓 오르면 도로가 끝나는 지점 바로 위 모은암(母恩庵)이 나온다.
가야불교를 일으킨 가야국은 김해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세운 고대국가이다.
김수로왕은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과 결혼, 열명의 왕자를 낳았는데 그중 일곱왕자가 성불, 지리산의 칠불사(亞자방으로 유명)를 창건하게 됐다.
또 김해 일대에 있는 왕후사(王后寺)·장유사(長遊寺)·부은암(父恩巖)·모은암(母恩巖) 등도 모두 가야국의 왕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사찰로 가야불교의 수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지리산의 칠불사가 왕족의 해탈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김해 무척산의 모은암은 왕가의 번성을 상징하는 자연 남근석이 암자 바로 옆에 우뚝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모은암 경내 동굴에도 남근을 상징하는 닝가가 모셔져 있다.
*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건립한 사찰의 전설 *
이처럼 가야불교는 주로 왕족의 번성과 해탈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수로왕이 어머니를, 수로왕비가 인도에 있는 어머니를, 수로왕 아들 중 2대 왕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 은혜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알려진 모은암(母恩庵)이 2000년 세월 풍우를 이겨내며 무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모은암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바위면 한 쪽에 축대를 쌓아 올려만든 불심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적한 산속에 쉼없이 울려퍼지는 독경소리는, 나무 하나 풀잎 하나마다에 작은 메아리를 덧붙여준다.
모은암을 오르는 중간중간부터 산위를 바라다보면 바위의 형상들이 푸른빛을 내는 병풍을 한 것처럼 그 위용이 장엄하며, 무척산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모은암 주위에는 온통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골산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빚어내고 있다.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관음전으로 사용하는 15평 규모의 굴이 대웅전 뒤에 만들어 있는데, 그 속에 동자를 안고 있는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바위굴 안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넘치다고 하며, 이 바위를 중심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모은암을 감싸고 있다. 모은암 위로는 자연 남근석 모양을 한 바위가 있으며, 미륵부처 모양을 한 미륵바위가 모은암 위에서 지키고 서 있다. 그리고 대웅전 앞 검은색의 바위가 좌우로 길게 놓여 있는데 이 바위는 허황후의 어머니가 누워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사람이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허왕후는 자신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를 올리는 자신을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머니의 고마움 마음을 대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은암은 이처럼 온통 기암괴봉으로 가파르며 아기자기 하고 경관이 매우 좋을 만큼 만물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모은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암자로 오른다
거대한 바위 아래 모셔진 십육나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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