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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의 일화

빈손 허명 2022. 2. 5. 23:29

?성철性徹 스님 일화 逸話 -

복(福)은 스스로 짓는 것이다
- 어느 날 여인(女人)이 가파른 산길을 타고 무이산(武夷山)
문수암(文殊庵) 경내로 들어섰다.
온몸이 땀에 젖어 보는 사람이 민망(憫惘)할 정도였다.
여인(女人)은 다짜고짜 성철(性徹)을 찾았다.
그리고 그 앞에 엎드렸다.
스님, 제발 제 아들 좀 살려주십시오.”
성철(性徹)이 연유(緣由)를 묻자 여인(女人)은 한숨과 눈물을 섞어 얘기했다.
진주(晉州) 묵실에 사는 여인(女人)에게는 금쪽같은 외동아들이 있었다.

그런 아들이 전쟁(戰爭)에 끌려가 3개월(個月)이 지나도 소식(消息)이 없었다. 백방(百方)으로 탐문(探問)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러다 아들이 속(屬)한 부대(部隊)가 전장(戰場)에서 몰살(沒殺)했다는 풍문(風聞)이 들려왔다.

여인(女人)은 지푸라기라도 움켜쥐어야 했다.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천하(天下) 도인(道人)이 문수암(文殊庵)에 계시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無酌定) 달려온 것이다.
얘기를 이어가던 여인(女人)은 아예 방바닥에 엎드려서는 통곡(慟哭)을 했다.

“스님 제 아들 좀 살려주십시오.” 하지만 성철(性徹)은 여인(女人)에게서 눈길을 거두며 말했다.
“나 같은 산(山) 중이 어찌 전쟁(戰爭)에 나간 당신(當身) 아들을 살릴 수 있겠소.” 그러자 여인(女人)은 차고 있던 전대(纏帶)를 풀었다. 논밭을 모두 팔아 만들어 온 20만원(萬圓)이었다.
당시(當時)에는 거금(巨金)이었다.
“이 돈으로 기도(祈禱)를 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당신(當身) 아들이 20만원(萬圓) 짜리란 말이요?
어찌 돈으로 목숨을 살 수 있겠소?”
“스님, 제발 제 아들을 살려주십시오.”
성철(性徹)은 엎드린 여인(女人)을 한참 굽어봤다.
그리고 물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어떤 일이라도 하겠소?”
“시켜만 주시오. 아들만 살아온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럼 이 돈을 가지고 내려가 저 산(山) 아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시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쌀 몇 되를 사서 아홉 번(番) 찧고 손질하여 절로 가져오시오.
절대로 땅바닥에 놓지 말고 가져와 부처님께 올리시오.”
며칠 후(後) 다시 여인(女人)이 산(山)으로 올라왔다.
아들 살릴 마음을 앞세우고 허겁지겁 달려와 기진맥진(氣盡脈盡)한 채 경내(境內)로 들어섰다.

보는 사람이 숨이 막힐 지경(地境)이었다.
그래도 공양미(供養米)가 들어있는 보따리는 받쳐 들고 있었다.
이를 보고 절집 일을 하는 노인(老人)이 보따리를 들어주려 했다.
성철(性徹)이 그 광경(光境)을 보고 막대기로 후려갈기며 고함(高喊)을 질렀다.
“이놈아, 남의 기도(祈禱)를 망치려느냐!”
여인은 성철(性徹)이 시킨 대로 가져온 쌀을 탁자(卓子) 위에 공손(恭遜)히 올려놓았다.
그리고 법당(法堂)과 절 마당을 깨끗이 쓸고 닦았다.
목욕(沐浴)까지 마친 여인(女人)에게 성철(性徹)이 말했다.
“내 말 잘 들으시오. 당신(當身) 아들은 나 같은 중이 살리는 게 아니오.

당신(性徹)이 직접 당신(性徹)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말이오.”

그러자 여인(女人)이 두 손을 모았다.
얼굴에서 간절(懇切)함이 묻어나왔다.
“가져온 쌀로 공양(供養)을 지어 부처님께 올리고 삼천 배(三千拜)를 하시오.” 여인이 삼천 배(三千拜)를 시작(始作)했다.
아들을 살리겠다는 일념(一念)으로 부처님 앞에 엎드렸다.
하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도대체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새벽 3시경 성철(性徹)의 방(房) 안으로 여인(女人)의 음성(音聲)이 들려왔다.

다 죽어가는 목소리였다. 성철(性徹)이 문을 열었다.
여인(女人)이 땅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있었다.
“스님 이천 배(二千拜)까지는 했는데 죽으면 죽었지 더는 못하겠습니다.” 성철(性徹)은 단호(斷乎)하게 나무랐다.
“그럼 아들은 살지 못하겠네.”
목소리가 새벽 공기(空氣)보다 차가웠다.
“만약(萬若)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 바로 뒤에 잃어버린 아들이 있어.
ㅡ3ㅡ호랑이가 보살에게 네 다리를 하나 주겠느냐,
아니면 뒤에 있는 네 아들을 주겠느냐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제 다리를 내놓아야 하겠 알겠습니다.
스님! 계속(繼續)해서 절을 하겠습니다.”
여인(女人)은 다시 법당(法堂)으로 들어갔다.
여인(女人)이 삼천 배(三千拜)를 마치고 법당(法堂)을 기어 나오자 햇살이 눈을 찔렀다. 눈물이 나왔다.
“스님 절을 마쳤습니다.”
성철(性徹)은 미리 끓여놓은 죽(粥)을 들게 하고 뒷방에서 자라고 했다.

그리고 한나절이 지났을 때 여인(女人)이 집에 가봐야겠다며 인사(人事)를 올렸다.
“더 쉬지 않고 벌써 가려 하시오.”
“아들이 집에 오는 꿈을 꿨습니다. 가봐야겠습니다.”
삼천 배(三千拜)를 마치고 그대로 곯아떨어진 여인의 꿈속에 아들이 나타난 것이다.
절뚝거리며 산(山)에서 내려가는 여인(女人)의 모습을 성철(性徹)은 오래 지켜보았다.
여인(女人)은 10여일(餘日)이 지나 다시 문수암(文殊庵)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아들을 앞세우고 느긋하게 산(山)으로 올라왔다.
여인(女人)이 진주(晉州) 집에 도착(到着)하고 며칠이 지나자 정말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에게 실로 기적(奇蹟)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들이 속한 부대(部隊)는 백마고지(白馬高地) 전투(戰鬪)에서
몰살(沒殺)을 당했고, 아들은 시체(屍體) 더미에 깔려 있었다.
송장 밑에서 죽어가고 있던 아들은 누군가 자신(自身)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온 힘을 다해 몸부림을 쳤다.
그랬더니 시체 더미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숨을 쉴 수 있었다.
겨우 기운(氣運)을 차려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산(山)에서 내려왔다.

문득 강(江)이 보였다. 정신(精神)없이 물을 마시고 강(江)을 건너니 어떤 노인(老人)이 서 있었다. 노인(老人)은
아들을 오두막으로 데리고 가서 군복(軍服)을 벗기고 자신(自身)의 옷을 내주었다.
아들은 그렇게 살아 돌아왔다.
그렇게 여인(女人)은 스스로 아들을 구했다.
성철(性徹)은 단지 안내(案內)만 했을 뿐이었다.
이렇듯 자신(自身)의 기도(祈禱)는 아무도 대신(代身)해 줄 수 없었다
사람들은 무조건(無條件) 스님들에게 복(福)을 달라고 한다.
그들은 업장(業障)이 소멸(消滅)돼야 복(福)이 온다는 사실(事實)을 모르고 있다.

복(福)은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 '성철(性徹) 스님편전 중(中)에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 ♡

상선약수 인간수양(人間修養)의 근본(根本)을 물이 가진 일곱
가지의 덕목(水有七德)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1.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謙遜(겸손)
2.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智慧(지혜)
3.구정물도 받아주는 包容力(포용력)
4.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融通性(융통성)
5. 바위도 뚫는 끈기와 忍耐(인내)
6.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勇氣(용기)
7.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大義(대의)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 상선약수

(上善若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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