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퍼온 글

來世/오하룡

빈손 허명 2022. 1. 22. 20:22

   내세

 

거기 외진 곳 돌 하나이기를

있는 듯 없는 듯 돌 하나이기를

그러나 있으나 마나 하지 않고

어릴 적 내 힘든 나뭇꾼 시절

앉자 쉬던 돌 같은 돌 하나이기를

쉬고 나서 눈 인사 나누는 돌

돌아보면 거기 있었는지 어쨎는지

흔적 없는 돌 하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