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글 이란것....

빈손 허명 2021. 10. 13. 22:14

언제 이던가...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문자 메세지가 보편화 될 그런 시점인듯....

처음 안부 메세지가 시작 되면 문자에 꼬리를 물고 답글에 답글을 달다보면 시간이 급행 열차를 탄듯 후다닥 달려 가버린다

무슨 할 이야기가 많은지...

애들 크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이런 것들은 기본이고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국민학교 추억을 떠 올린다

어느날 친구들 5~6명이 동시 문자를 서로 각자 돌아가며 꼬리를 물고 나아가는데 주제가 국민학교 시절 "넌 누구를 좋아 했느냐"라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 동창중 예쁘고 키도큰 그녀가 좋았다는 고백에...

역시 그녀는 지금도 동창생들중 인기가 높다

똑같이 궁디 펑퍼짐한 아지매가 되어있지만 그 시절 동심의 마음이 아직 마음 한구석 남아 있는가 보다하고 생각하고는 나혼자 미소를 지은 기억이 새롭다

 

요즘 글로서 대화에 재미를 붙여 매일 그 시간이되면 몸이 먼저 인지하여 책상에 앉아 화면속의 형님을 기다린다

언제부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동으로 그리 되어버렸다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어라"라고 반 강제 강요를 한다

예전의 나는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내며 대인관계를 오로지 술로 연관지은 인연을 고집하며 매일 귀가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들어가는 시간이 귀가 시간이었다

화면속의 형님과 필담을 주고 받으며 나의 생활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져 책과 친구가 되고

나만의 시를 쓰고 나만의 글을 쓰고 있다

나의 블로그를 보고 잘섰다.

요건 요렇게... 저건 저렇게.. 하면서 나를 형님의 테두리 안으로 끌여 가둔다

술만 마시던 나는 필담을 통하여 조금씩 조금씩 나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다

오늘은 "곱다"라는 주어로 글을 써봐라 고 해서 즉석에서 우스게로 받았다

곱다/빈손 

"당신은 곱다/ 가만보니 더 곱다/ 또 보니 정말 곱다/ 휴 왜그리 곱노/ 세상 제일 곱다"라고 했더니

화면속 형님은 넘어 가신다...

필담이니 가능한 일이다 소리없이 글로서 하는 대화의 묘미다

형님을 골려 먹을수도 있고 이름도 불러도... 이놈 이라고 글로서 표현밖에 할수 없다

앞에 있으면 꿀밤이라 줄텐데... 그냥 화면을 보며 가슴을 친다

난 조금 미안한 마음에 두손 모으고 "미안미안 합니다" 하면 형님은 또 웃으신다

이것이 필담의 묘미인가...

 

매일 나누는 무음 영상속 나누는 필담

어느새 나의 하루 일과의 마무리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과거 같으면 이순 넘으면 모든것이 은퇴하는 나이지만 지금은 왕성한 활동을 하는 나이 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밖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형님과의 필담을 기다린다

형님과의 그 시간 글로써

내가 가지 못한 길 가야할 길 그리고 내가 걷지 못한 생소한 길을 간다

그냥 대화로 만 역어가던 일상에 글이란것이 이렇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는 것에 감사를 한다

오늘 못한 필담 또 내일이 기다려 진다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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