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이의 회갑....
올해는 다올이의 회갑년도이다
생일이 늦어 12월이지만 앞으로 당겨 여행 가기로 하고 계획을 세 웠다
평상시 나는 평생을 내가 살고 싶은데로 살았다
다올이는 천사 처럼 남편을 그렇게 방치 하여 "나가면 남의 남자 들어 오면 내 남자"란 믿음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가끔은 가시 밭길을 걷고
또 가끔은 보이지 않는 끝없는 암흑길을 걸었지만...
묵묵히 "나가면 남의 남자"를 지켜봐 주고
말없이 바라봐주던 나의 다올이였다
그런 다올이의 회갑을 여행으로 살며시 다녀 올 계획이다
수천생을 살아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가능은 거의 없다고 누군가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팔팔하게 사랑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분은 나를 무척 좋아하는가 봅니다
매일 책을 읽어라.
아내를 외롭게 하지 마라.
술을 적게 마셔라
완전 심술굿은 시어머니 입니다
그분의 강요에 의하여 요즘 나는 매일 조금씩 책을 읽습니다
최근 읽은 책의 내용이 나의 머리에서 맴돌고 있답니다
80쯤 되는 노인분 4명이 88클럽(88살까지 팔팔하게 살자는)이란 모임을 만들어 매주 한번씩 한강 변에 만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지는.....
그 네 분이 각자 단골집이 있는데 자기 단골집에 가면 그 단골인 분이 밥값을 지불하는 가 봅니다
네 분 모두 경제적인 부담이 없으신지는 모르지만 서로 자기 단골집으로 가자고 목청을 높인다 합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 친구를 위하는 마음...
이런 老 友情이 있을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든 여덟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88클럽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들도 가는세월 막을수는 없는가 봅니다
그중 한친구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수술 여부를 결정을 해야하는 시점이....
그 친구는...
과학의 힘으로 생명의 연장을 시도하지 않고 4개월 조용한 해변의 마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파도를 바라보며 세상 이별을 준비 하여 공손히 조물주의 뜻에 따른 임종을 맞았는데... 임종은 매우 평화로왔다 합니다
이글을 읽으며 평상시 내가 생각하였던 나의 세상과의 이별을 생각해 보며 조용히
천상병의 귀천을 읊어 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렇게 이 세상의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려면 88클럽처럼 건강을 지키려 노력도 하고
불가 항력인 경우가 오면 아름답게 이별을 할수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믿고 지켜봐 준 내 다올이와의 여행을 준비 하며 움직이기 싫어하는 다올이를 88클럽처럼 함께 운동하며
체력을 다지고 언제까지 일지는 몰라도 다올이와의 노을을 즐기려 합니다
황혼의 노을은 길지 않습니다
그 길지 않는 노을을 함께 바라 볼 것입니다
다올이 회갑여행 계획(10월1일~3일)
첫째 날(10d월1일)
- 목포 : 근대 역사관. 시화마을 관람후 점심
- 천사대교 : 암태도(동백파마벽화) – 자은도 – 팔금도 – 퍼블섬(안좌,박지,반월도)
- 퍼블섬 마을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일몰(18시15분)과 야경 관람후
19시 퍼블섬 출발후 무안 낙지골목근처 취침
- 우강파크호텔 예약(현금35천*2) 061)452-7935 지홍수산 낙지 전문점(061.453.9500)
둘째 날(정읍,군산)(10월2일)
변산반도
- 내소사 - 채석강 - 적벽강
- 김제 지평선과 메타쉐콰이어길(부안에서 김제 죽산면종신리가는길)
- 선유도(오후5시도착) 밤낚시 선유도 샤블비치팬션 15평 예약완료(15만원)
셋째,네째날(서천)(10.3)
- 서천국립생태원 – 장항스카이워크 – 홍원항
경산으로 출발 아니면 공주서 1박 더?
- 마곡사 – 송산리고분군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사진은 딸 아들이 여행 경비로 상납한...... 신 사임당.....
얘들아 고맙다 잘 사용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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