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중학교 2학년때 였을듯...
학교 마치고 땀을 흘리며 대문을 들어 서는데...
마루에 내 엄마와 쌀찝 아저씨가 나란히 정답게 사랑스럽게 대화의 모습을 본다
그 쌀집 아저씨는 몸이 태산만 한 늘 미소를 가득 가지고
우리 면민들의 사랑을 모두 받는 분 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그림이 참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이었던 기억이다
지금도 그 마루에 양쪽에서 마주 보는
두분의 모습이 내 머리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으니까....
그 분과 내 어머니와는 서로 의지하며
당시의 세파를 함께 이겨 내고 있었을거라 생각을 한다
나는 그 뒤 두분의 관계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 분의 자전거가 집 앞에 있느면 두근두근 동네 한바퀴 돌고 들어 가곤 하였지...
그 분은 우리가 사는 곳의 면 소재지의 쌀집 아저씨 였는데...
짐 자전거로 쌀 배달을 하고 힘드는 사람들 고민 상담도 하며 지역의 감초 역을 하며 사는 분이였지..
그렇지만 나는 내 어머니
아버지 사랑을 못 받은 내 어머니 늙어서 라도 행복하길 빌고 빌었지요
많이.......
저분이 내 새 아버지 되었으면............... 그런 맘이..
지금에야 이야기를 한다
요즘 나는 참 헛헛 하다
병원 병자도...
약국 약자도...
모르고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
지금
병원과 친구 하잔다
그것도 가까운 친구로.....
어느날 내 자신도 어이 할수 없는 그 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구나...
이렇게 헛헛한 기분을 가지고 나도 모르게 걸어 간다...
내
나의 정신
나의 영혼을 제어할수 있는
그
은빛
나는 그 은빛바다 속으로
모든것 버리고
가련다
모든것 잊고...그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