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사에 핀 꽃
구흥서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눈부신 꽃 한송이가 피어올랐지
언제나 아침같은 마음을 열고
하나의 사랑을 위해 순종하던 사람을 닮은
꽃 한송이가 지지않는 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고앉아
그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만을 위해 향기를 뿜고있었지
오롯한 것은 정조 보다 더 깊은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오르고 싶어 하는 그곳을 향한 간절한 념원 하나만을
오로지 간절하게 소원하며
보이지않는 긴 기도로 확인하는 침묵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참신한 절개하나 로만
바라고 바라던 사랑이 이룬 그 행복도 역시 그 향기 덕분임에
절절한 믿음 은 오롯한 마음의 끊임없는 것이
사랑을 위한 것이였더라
사랑이라는 것을 받은 자여
수신사 연못속에 핀 연꽃같은 이 고귀한 꽃을향해
언제나 감사의 눈빛과 진솔한 모든것을 흘려버리지 말고 담아건네고
늘 상 잃어버릴 것같은 간사한 유혹을 던져버리게나
술잔을 마주한 사람들과의 웃음속에서도 그 향기가 서려있고
언제나 마주한 익숙한 얼굴속에 작은 잔주름 까지도 기억해 두게나
연꽃을 향해 달려가는 바람처럼 순수하게 마음을 열고
그 꽃속에 담긴 진실로 채워진 향기를 기억하게나
그사랑 을 익숙하게 담아손에 쥔 사람은 허명 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