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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의 묘약 복수초

빈손 허명 2009. 1. 26. 13:53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의 묘약 복수초

‘식물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 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방광질환·복수가 찰 때·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굵고 짧은 뿌리 줄기에 수염 뿌리가 모여 나며,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보이는 대로 캐어 가버린 까닭에 깊은 산 속에서만 볼 수 있다.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디기탈리스와 효능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심장대상 기능부전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디기탈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복수초는 디기탈리스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몸 안에 독성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는다.

 

이뇨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 민간에서 간질이나 종창 치료에도 쓴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신다.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수초는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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