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이란 약술은 우리들의 몸에 좋은 변화를 주도록 만든 술이므로 기호로 마시는 술과는 목적과 용도가 다르다. 약술은 기호음료의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쓰인다. 일본에서 나온『대화본초(大和本草)』라는 책에는 "술은 조금만 먹어도 기혈을 고르게 하고 양(陽)을 도우며 신(神)을 왕성하게 한다. 추위를 막고 근심을 없애며, 말을 유창하게 하고 뜻이 깊어지게 하는 백약의 장(長)이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술은 백약을 잘 통솔하고 한 방향으로 약의 힘을 결집시키는 통솔자이다. 백약 가운데 가장 뛰어난 약이 아니라 백약을 이끌고 통솔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 말이다. 이 성질을 잘 이용한 것이 바로 약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약재는 보약이다. 그래서 옛부터 강정, 강장, 허약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약술이 많이 애용되었다. 약술은 기본적으로는 약과 같다. 모든 약은 용법과 용량이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약술도 보통의 술이나 과실주처럼 마셔서는 안 된다. 약술은 생약으로는 적은양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알코올과의 상승작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알콜의 힘이 가해지면 생각지 않은 약력(藥力)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약술복용기준은 한 번에 약 20ml, 하루2회, 아침·저녁으로 식전에 복용하는데 연령과 체질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약술의 효과를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약술 마시는 요령으로 제일이다. 식전에 마시는 것을 잊었거나 배가 고플 때 마시는 것이 거북한 사람은 식사 중에 마셔도 상관없다. 또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재료가 생약 한가지만으로 되어있는 단방 약술은 대개 스트레이트(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것)로 마실수 있는 것이 많다. 여러 가지 생약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맛이 별로 좋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단방약술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술은 먹어도 되는 사람과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 또 병에 따라 마시면 좋은 경우와 마시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마셔서 안 되는 경우는 병이 활동 중일 때이다. 병소는 있지만 현재 진행되지 않거나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병일 때는 약술을 마셔도 된다. 가령 위염의 경우라도 복통, 오심 등의 증상이 없다면 마셔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약술을 마시고 생기는 부작용은 우려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가 일어난다 해도 한 순간 뿐이며, 복용을 중지하면 즉시 회복된다. 약술이 맞는 병과 증상, 맞지않는 병과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약술이 맞는 병, 증상 허약체질, 체력저하, 병후회복기, 노화, 위장허약,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피로, 더위먹음, 성기능감퇴, 혈액순환장애, 요통, 냉증, 빈혈, 불면, 스트레스, 신경통, 갱년기장애등 주로 허증 한증의 병 (2) 약술이 맞지않는 병, 증상 출혈성질환, 염증성질환, 발열성질환, 호흡기질환, 간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췌염, 폐렴, 폐결핵, 신장병,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기종, 대장염, 맹장염, 구내염, 치질, 고혈압, 통풍, 심장질환, 각종 암질환등 주로 실증, 열증의 병. 이중에서도 출혈성질환, 호흡기질환, 암에는 특히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