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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르타 감독의 `골드 리더쉽`

빈손 허명 2007. 12. 6. 22:01
깡촌 고교 풋볼팀 53연승 `골드 리더십`에 들끓는 미국 [중앙일보]
`스미스센터 레드맨` 30년 조련 바르타 감독
스미스센터 고교 풋볼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모교 운동장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사진=스미스센터 고교 홈페이지]
햄버거집 하나 없는 미국 시골 마을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이 기록적인 연승 행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파죽의 53연승을 거둔 캔자스주 스미스센터 고교팀(스미스센터 레드맨)이다. 스미스센터는 지난달 플레인빌 고교팀과의 경기에선 무려 704-0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1쿼터에만 기록적인 294점을 올렸다.

캔자스주 스미스센터는 가장 가까운 햄버거집도 승용차로 1시간30분을 가야 하는 시골 마을이다. 인구도 1931명에 불과하다. 스미스센터 고교의 학생도 겨우 154명이다. 당연히 스타 플레이어를 스카우트해 올 처지도 못 된다.

이런 팀이 어떻게 미국 고교생들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풋볼계에서 그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걸까.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최근 2개 면에 걸쳐 이 학교 풋볼팀의 활약상을 싣고 그 비결을 소개했다. 그중 로저 바르타(62.사진) 감독의 리더십과 독특한 훈련 방식이 눈길을 끈다.

바르타 감독의 리더십은 무엇보다 사람을 금처럼 귀하게 여기는 '골드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그는 모든 선수를 아들처럼 대한다. 선수들에겐 아버지처럼 인자하고 자상하다. 선수들끼리도 동료가 아닌 형제처럼 대하도록 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현재 미국프로풋볼리그(NFL)에서 뛰고 있는 마크 시모누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르타 감독은 선수들을 금처럼 귀하게 여긴다. 그의 리더십에 따라 선수들은 서로를 가족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대신 일탈 행동에 대해서는 엄한 아버지처럼 회초리를 들었다. 선수들은 풋볼팀에 입단하기 앞서 흡연과 음주,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이 규칙을 어기면 가차 없이 퇴출당한다.

무명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그의 골드 리더십을 거치면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최강 팀으로 거듭난다. 혼자만 튀는 스타 플레이어보다는 단합.협동을 모토로 함께 달리는 팀 컬러. 연승 신화를 써 가고 있는 스미스센터의 연승 비결이다.

바르타 감독의 과학적인 훈련 방식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0년 전 이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밀밭에 훈련장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매주 월요일이면 주말에 싸울 상대팀 전력을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에게 나눠 주고 전략을 숙지시켰다. 20쪽이 넘는 이 자료는 선수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전달된다. 동네 어른들은 이 분석 자료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경기 예상평을 한다. 자연스레 마을 주민들은 서포터스가 됐다.

바르타 감독은 이런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30년간 273승58패를 거뒀다. 승률 82.5%. 스미스센터 고교팀이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바르타 감독에겐 프로와 대학팀의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졌지만 그는 '금'처럼 변함없이 스미스고교 감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제원 기자

출처 : 열정, 자신감, 패기!!
글쓴이 : 거울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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